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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빔웍스, 대구 1호 혁신의료기기 지정받아
      대구시는 지역의 유망 의료기기 스타트업인 ㈜빔웍스(대표 김원화, 칠곡경북대병원 영상의학과 의사)가 개발한 초음파 유방암 실시간 인공지능 진단 시스템 ‘캐디-B(CadAI-B)’가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혁신의료기기 지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캐디-B(CadAI-B)’는 세계 최초로 동적 초음파 영상으로 유방암을 진단하는 인공지능 기반의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로 차별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아 이번에 식약처로부터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받았다.   기존의 초음파 검사가 의사의 주관적 판단에 의존해 경험이나 전문성에 따라 진단 편차가 크다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유방암 환자의 초음파 디지털 의료영상 50만 건 이상의 데이터와 최적의 인공지능 모델을 활용한 실시간 판독 영상을 제공함으로써 인공지능의 객관적이고 일관된 진단 환경을 구축해 국내 의료기술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되면, 인허가 시 다른 의료기기보다 우선해 심사하거나 개발 단계별로 나누어 동시에 심사하는 등 특례가 적용되며, 인허가 후에는 비급여 또는 선별급여로 신속하게 의료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어 혁신 기술 보급과 매출 실현을 앞당길 수 있다.   또한, 「의료기기산업법」에 따른 혁신형 의료기기 기업 인증을 받을 수 있게 되어, 앞으로 정부의 R&D/시장진출 지원사업에 참여하거나 정책적 지원 등에 있어서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혁신의료기기 지정제도는 「의료기기산업 육성 및 혁신의료기기 지원법」의 시행(2020. 5. 1.)에 따라 기술집약도가 높고 혁신속도가 빠른 분야의 첨단 기술의 적용이나 사용방법의 개선 등을 통해 안전성, 유효성을 현저히 개선했거나 할 것으로 예상되는 의료기기에 대해 지정기준의 적합 여부의 평가를 통해 지정하는 제도이며, 현재 전국에는 23개 제품이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돼 있다.   한편, ㈜빔웍스는 경북대학교 의학과, 컴퓨터공학 교수의 공동 연구를 통해 쌓은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2021년에 창업해 유망기술 창업 지원 등 정부 지원과 대구시의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특화지원사업’을 통해 ‘캐디-B(CadAI-B)’ 개발에 성공했고, 내년 상반기에 임상시험을 거쳐 인허가를 받을 예정이다.        이승대 대구시 혁신성장실장은 “이번 혁신의료기기 지정을 시발점으로 지역의 의료기업의 제품이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R&D부터 투자유치까지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을 마련해 글로벌 선도기업 발굴·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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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07
  • [기고] '7월은 재산세 납부의 달' 입니다
      7월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어 많은 사람들이 여름 휴가를 떠나는 달이다. 올해는 휴가를 떠나기 전 우편함을 한 번 들여다 보자. 왜냐하면, 우리 구 재정의 근간인 재산세가 고지되는 달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부동산을 보유함으로써 여러 가지 세금을 부담하게 되는데 그 중 하나인 재산세는 7월과 9월 재산세(주택), 재산세(건축물), 재산세(토지) 등으로 나누어 부동산 소재지 구(군)청에서 과세한다.  이번 달 7월에는 재산세(주택)와 재산세(건축물)가 고지되는데 많은 납세자들이 궁금해 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재산세 과세방식과 편리한 납부 방법에 대하여 간략하게 설명 드리고자 한다. 먼저, 재산세는 주택, 건축물, 토지 등으로 구분되어 과세된다. 재산세(주택)는 주거용 부동산에 대한 과세로 건축물과 토지를 합산하여 산정한 주택공시가격을 기준으로 1년 세액을 산정한 후 7월과 9월 각각 2분의 1씩 같은 세액으로 나누어 1년에 2번 과세하고, 주거용 이외의 건축물과 그 부속토지에 대해서는 7월에 재산세(건축물)를, 9월에는 재산세(토지)를 과세하며, 지상에 건축물이 없는 나대지, 농지 등의 토지는 9월에 재산세(토지)만 과세하게 된다.  따라서 이번에 고지서가 한꺼번에 2장이 나왔다고 놀라지 마시고 먼저 과세구분을 확인해 보시길 바란다.다음으로, 재산세 과세기준일은 6월 1일이라는 점이다.  재산세는 자동차세와 달리 소유 기간을 날짜로 계산하여 과세하는 것이 아니고 과세기준일 6월 1일 현재 부동산 소유자에게 1년치의 세금이 과세되기 때문에 6월 1일 이전에 매매하였다면 매수자가, 6월 2일 이후에 매매를 하였다면 매도자가 그 해 재산세(7월, 9월)의 납세의무자가 되니 이점을 유념하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재산세 납부는 수령한 고지서를 가지고 금융기관을 직접 방문해 납부할 수도 있지만, 무더운 날씨에 편리하게 납부할 수 있는 다양한 납부 방법이 준비되어 있다.  재산세 고지서상에 표기된 가상계좌번호로 손쉽게 송금할 수 있는 무통장 송금 방식이 있고, 고지서가 없더라도 위택스 홈페이지(www.wetax.go.kr)에 접속하여 회원가입을 하면 전국 모든 지역의 지방세 과세내역 확인 및 납부를 할 수 있으며, 또한, 본인의 신용카드를 이용하여 인터넷 납부를 하거나, 직접 은행 CD/ATM(현금자동 입출금기)를 통하여 납부 할 수 있고, ARS자동응답시스템(☎080-788-8080)을 활용해 전화 한 통으로 모든 지방세를 납부할 수도 있다.  주소지를 장기간 비우거나 고지서 수령을 원하지 않는 납세자들은 위택스, 금융앱 등을 통하여 전자고지를 신청하거나, 이용하는 금융기관에서 정기분 지방세의 자동이체를 신청한다면 종이 고지서도 없애고 개인의 정보도 보호하면서 편리하게 지방세를 납부할 수 있다.  이 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하여 우리 북구에서는 자동이체, 전자고지 1장당 각 300원의 세액 공제를 하고 있으며, 전자고지와 자동이체를 동시에 신청할 경우 700원의 세액 공제 혜택을 드리고 있다.  무더운 7월, 여름 휴가 떠나기 전 우편함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납부기한을 놓쳐서 가산금을 부담하는 일이 없도록 재산세를 잊지 말고 꼬~옥 납부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성실한 납세가 행복한 북구의 시작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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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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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경국의 대구춘추 111] 스마트폰 극성시대
    이경국 칼럼니스트   바야흐로 지금 우리나라는 스마트폰의 전성시대를 구가하고 있다. 아예 극성시대라는 표현이 적당하다고 본다. 어떤 선진국에서도 우리나라처럼 스마트폰을 애지중지하면서 많이 사용하는 나라는 없을 것이다. 두뇌가 우수하고 손재주가 좋은 민족이 IT산업의 돌풍이 몰고온 스마트폰의 사용은 가히 폭발적이다. 횡단보도를 건너면서도,  엘레베이트 안에서도, 공중화장실에서 볼 일을 보면서까지도 장소불문하고 어디서든 스마트폰을 끼고 살아간다.   남녀불문 노소불문이다. 걸어 다니면서 사용하는 것은 예삿일이 아니다. 깨알같은 작은 글자를 양손으로 제빠르게 마치 닭이 모이를 쫏듯이  판을 두둘겨 댄다. 시력은 물론이고 손가락이나 자세에 상당한 문제가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는다. 독서량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종이 책이 천시를 받고 있다. 신문없는 사회를 암흑세계라 했는데 젊은 이들은 스마트폰으로 신문을 읽고 있으니 종이의 시세는 추락하고 만 것이다. 가뭄에  콩은 그나마 뜨문뜨문 나지만 전철안에서 책을 보는 사람을 보기란 지극히 드물다. 모두가 하나같이 작은 화면에 머리를 박고 있는 모습이 가관이다. 급기야 대학도서관이 상당량의 책을 불살라 버리는 사태가 발생하고 말았다. 자발적인 소각이 아니었다면 신분서갱유로 시끄러울 것이다. 스마트폰 열기는 아무리 생각해도 광기를 발하고 있는 모습이다. 횡단보도나 나홀로 다방에서도 연신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스마트폰은 뗄래야 뗄 수 없는 생활의 필수품이다. 이토록 전국민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드문 현상일 것이다. 필자는 폰으로 생활속의 에세이를 써서 팬들께 배달하고 있으니 스마트폰의 혜택이 실로 크다고 볼 수 있다. 붓, 연필, 만년필, 볼펜 등의 사용이 사라지듯 해 버렸으며, 손가락 작동으로 터치하더니 금시 '터치팬'이 나와서 화면의 글자판을 마구 두드리고 있는 시대가 되었다. 만약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 한다면 국민들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될 것이다. 이른바 스마트폰 사용이 만개한 시대가 되었다. 콩타작하듯 전국민이 스마트폰에 몰입하고 있으나 대화의 단절이나 기억력 감퇴 등의 단점은 심각하게 고려해 보아야 할 것이다.      ::   이경국 대구저널 칼럼니스트   ::    사) 박약회 운영위원(현)    사)한국생활문학회  이사(전)  진성이씨 서울화수회 사무국장(전)      (주)동서증권 영업부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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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춘추
    2023-11-19
  • [이경국의 대구춘추 110] 혹한(酷寒), 노숙자에겐 전쟁 !
    이경국 칼럼니스트   자고로 빈부의 격차는 어느 시대 어느 나라나라에도 있기 마련이다. 사람위에 사람 없다고 한다. 법앞에 평등하다고도 한다. 그러나 실제 삶의 현장에서는 어림도 없다는 사실임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유전 (有錢)이면 거의 무죄다. 업보와 인연에 따라 태어나는 인간은 천차만별의 모습으로 살아 갈 수밖에 없다고 본다. 다만 생명은 고유하고 누구나 소중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미인 대회는 시끌벅적하게 행사를 치르고 있지만 추인대회는 아예 이름 조차 없다. 이제 절기로 겨울에 접어 들었으니 곧 엄동설한의 혹한이 닥칠 것이다. 지금이야 별도로 월동준비 할 일이 없어져 버렸다. 그러나 과거에는 문풍지를 바르고 연탄을 쌓아 두고 김장을 하는 등 월동을 하기 위한 준비할 일들이 많았다. 현대는 쩔쩔 끓는 방안에서 윗옷을 벗고 지내는 생활을 향유하고 있다. 노숙자는 비참한 나날을 겪을 수밖에 없다. 노숙자도 여러 유형이 있다. 그들은 바람이 없는 곳에서 긴 밤을 지내고 있다. 게중에는 중소기업을 경영 하다가 부도로 인하여 노숙자가 된 경우도 있다. 그들의 식사와 목욕과 이발 등이 궁금하여 언젠가 여쭈어 본 적이 있다. 동정심으로 접근을 하면 마음의 상처를 크게 받는다. 그들이 가장 어려운 일은 배고픔이나 추위보다 외로움이라 한다. 하루종일 한마디 대화를 나눌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잘 모른다.   휴대폰을 지니고 있는 노숙자도 더러 있다. 특히 여성 노숙자는 딱하다. 자랄 땐 금이야 옥이야 하면서 공주로 자랐을 텐데 무슨 罪業이 그리도 무거워 집도 절도 없이 이슬을 맞으면서 지내야 한다는 말인가? 20대 노숙자가 배가 고파서 연쇄점에서 삼각김밥을 훔쳐 먹다가 구속되었다는 딱한 기사도 있다. 살아가면서 종교활동인 헌금이나 보시도 필요하다고 본다. 사회활동을 하자면 기부도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아무도 모르게 노숙자에게 작은 빵  한 조각이라도 전해 준다면 더 좋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다만 그들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행위는 절대 금물이다. 우리나라의 노숙자는 많은 편은 아니지만 자꾸만 늘어 나고 있는 추세이니 걱정이다. 노숙자가 되고 싶은 사람이 세상에 누가 있겠는가? 본래 노숙자의 씨가 따로 있는게 아니다. 필자는 정치인은 일일 노숙자 생활을 체험토록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편안한 침상에 누워서 상상하는 것은 한계가 따르기 때문이다. 가정과 거처할 집도 없이 노숙을 하는 자들의 일상은 희망이 있을 턱이 없다. 그들의 공통적인 꿈은 가족을 만나서 함께 살아가는 것이다. 따뜻한 방에서 가족과 함께 김이 나는 밥을 먹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임을 알아야 한다. 노숙(露宿)은 이슬을 맞으면서 밤을 새우는 것이다. 아무리 대우를 받지 못하고 중성 취급을 받고 있는 뒷방 늙은이의 노숙(老宿)이라 할지라도 한데서 이슬을 맞는 것 보다는 나을 것이다. 노인은 사랑방에서 헛기침으로 권위를 상징한 시대는 상상할 수도 없는 세상이 되었다. 식사후 수저를 놓는 소리만 들리면 에누리 없이 숭늉을 대령했던 시대는 장유유서가 있었다.     ::   이경국 대구저널 칼럼니스트   ::    사) 박약회 운영위원(현)   사)한국생활문학회  이사(전)  진성이씨 서울화수회 사무국장(전)      (주)동서증권 영업부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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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춘추
    2023-11-13
  • [이경국의 대구춘추 109] 겨울까치가 운다
    이경국 칼럼니스트   가까운 곳에서 까치우는 소리가 들린다. 까치는 주택가 가까운 나무에 집을 짓지만 까마귀는 조금 떨어진 곳에서 살아간다. 분류상 '겨울까치'라는 용어는 없다. 야생에 살면 들개로 부르듯 겨울철이니까 그냥 그렇게 불러보는 것이다. 그 소리가 아무리 들어도 노래는 아닌 듯하게 들린다. 까치우는 소리가 급박하게 들린다. 하늘에 솔개가 나타나면 그런 현상이 나타나는데 요즘은 맹금류가 없질 않는가?  서울의 겨울인지라 먹이가 없어서 배고파 울고 있는 것일까? 인간이 잘 났다고 까치나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고 한다. 자생력을 잃어 버린다는 이유이다. 어쩌면 이는 그럴듯한 구실에 가깝다. 인간은 툭하면 생활보조금으로 나라가 부채의 나락으로 추락한 상태에 놓여 있으면서 동물에게는 먹이조차 주지 말라고 한다. 멧돼지가 살아 갈 공간을 인간이 개발이란 미명하에 다 빼앗아 버리어 살아갈 공간도 먹이를 구할 곳도 사라지게 하고 말았다. 바싹 마른 몰골로 인간세계에 먹이를 먹으러 목숨을 걸고 내려오면 무슨 중계방송하듯 총으로 사살하여 피흘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어미가 먹이를 먹고 새끼에게 젖을 줄려고 내려온 멧돼지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까치는 왜 저리도 급하게 울어 될까? 간밤에 부부가 다툰 것일까? 조류는 몰래 바람은 피우긴 해도 인간처럼 치명적인 갈라서거나 상처를 주지 않는단다. 그들에겐 윤리가 없다. 안보는 데서 바람을 피우면 동물세계는 무죄이다. 짝이 병으로 죽었나 보다. 대체로 조류는 짝이 죽으면 혼자서 산다. 대표적으로 금술이 좋은 것이 기러기다. 포유류는 바람도 많이 피우고 눈이 맞으면 재혼하듯 짝을 찾을 수도 있지만 조류는 대체로 포유류 보다는 바람을 덜 피우는 편이다. 가장 다정해 보이는 잉꼬(앵무새)도 유전자 검사를 해보니 바람을 많이 피우고 있다고 한다. 인간이 도덕군자로 여기면서 툭하면 종교를 들먹이고 있으나 포유류 가운데 바람을 가장 많이 피우고 있다는 것이다. 양심은 인간에게만 있는데 특히 공직자는 들통나는 날이면 치명타를 입게 된다. 윤리도덕을 강조하고 종교의 계율을 언급하기도 한다. 그런데도 몰래사랑의 명수가 인간이다. 다른 동물처럼 옷을 벗고 다니면 바람기를 잠재울 수 있으려나? 아마 그렇게 하면 환경단체에서 난리가 날 것이다. 다만 인구절벽 문제는 다른 정책이 없더라도 어느 정도 자동적으로 해소된다고 보는 것이 필자의 주장이다. 열대지방은 먹을게 없어도 아기가 많다. 소싯적에 까치가 울면 그날은 우편배달부가 꼭 편지를 전해 주었다. 아니면 반가운 손님이 찾아 오기도 했다. 어느  순간 도회의 까치는 길조에서 흉조로 바뀌더니 그 소리도 요란해졌다. 동물도 사람의 성미를 닮아 그런가 보다. 동물이 평화롭게 살지 못하는 세상은 인간도 그렇게 살아야만 할 것이다. 동물을 학대하고 자연을 마구 훼손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인간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온다. 동물의 집단혼이 인간에 원한으로 다가온다면 이는 보통일이 아닐 것이다. 역병이 그러하다. 인간의 물질추구의 탐욕이 세상을 지저분하게 하는데도 神만을 찾으면서 來世의 天上만을 갈구(渴求)하는 인간모습이 가소롭게 보인다. 최소한 까치와 까마귀는 일년에 한번은 하늘에 올라가 견우와 직녀가 만날 수 있도로 은하수에 오작교를 만드는 수고를 한다. 이제는 비둘기가 사람을 피해 도망을 가지 않는다. 인간도 여유가 생겨서 조류를 사랑하는 단계에까지 진전이 되었기 때문이다. 조금만 더 여유를 지니게 되면 비둘기가 사람의 어깨위에 앉을 것이다. 과거처럼 인간과 동물의 소통시대가 올 것이다. 검어서 천시를 받았던 까마귀는 오히려 길조로 여기는 시대이다.   까치는 이제 까마귀와 동급으로 취급을 받고 있는 세상이 되었다.     ::   이경국 대구저널 칼럼니스트   ::    사) 박약회 운영위원(현)    사)한국생활문학회  이사(전)  진성이씨 서울화수회 사무국장(전)      (주)동서증권 영업부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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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춘추
    2023-11-04
  • [이경국의 대구춘추 108] '어머니'란 숭고한 어휘
    이경국 칼럼니스트   누구나 이 세상의 모든 어휘 가운데 '사랑'이란 말을 최고로 여긴다. 그러나 필자에게는 <어머니>란 말이 더 소중하게 다가온다. 사랑은 연인사이에 죽을만치 사랑을 하다가도 수가 틀리면 서로가 마음의 상흔을 남기기 마련이다. 변심이 문제인 것이다. 그러나 母性愛는 천부적이면서 절대적인 사랑이다. 어머니를 미인이나 학력으로 비교하는 자식은 세상에 없을 것이다. ''설사 어머니가 문둥병환자라고 하더라도 나의 어머니다.'' 어느 시인의 독백같은 구절이 가슴 저미게 한다. 불효막심한 필자는 종교가 '어머니'였다. 철이 들어 생각하니 천하의 불효자였다. 대학진학이 여의치 않다고하여 단식에 돌입하여 꼬빡 나흘간 식음을 전폐하고 누워서 책을 본 적이 있었다. 어머니께서는 작은 상에다 밥을 차려서 12끼를 단식하는 자식의 방에 들고 오셨다. 물 한모금 입에 대지 않는 자식을 보고 얼마나 가슴 아프셨을까? 이 미련곰탱이 자식은 공부하고 싶어서 단식쟁의를 하였다고 자위를 했으니 이런 바보가 어디 또 있을까 싶다. 어머니께서 먼길 가신 후 어느날 문득 참으로 불효를 저질렀다는 죄책감에 통곡을 한 적이 있다. 어머니께서는 생명의 골든 타임을 아시고 4일째가 지나자 그만 죽어 버린다고 하시면서 치마에 동여맨 허리의 띠를 푸시는 것이었다. 그러하다. 아무리 공부는 때가 있다고 하더라도 어머니 없이 살 수 없다고 생각하여 끓여주신 죽으로 회복을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최근 前 직장에서 함께 근무하셨던 존경하는 김태선 사장님의 慈堂께서 작고를 하셨다. 일산에 살면서 수시로 충북 황간에 내려가시어 뵙던 천하의 효자이셨다. 東友會 일로 자주 통화를 하는데 한번도 어머니의 안부를 필자는 빠뜨린 적이 없었다.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아픔을 무슨 말로 위로를 드릴까 싶다. 병석에 계시긴 하셨지만 일흔 중반에 이르도록 어머니께서 생존하셨으니 얼마나 부러워했는지 모른다. 그는 필자가 동우회 일을 한다고 직책을 동무(東務)라 지어 주셨으며, 어줍잖은 본인을 경국교(炅國敎) 교주라고도 칭해 주신 분이시다..弄이긴 하지만 표현이 대단하다. 그럴때마다 쥐구멍을 찾았지만 서울에는 쥐구멍이 없어 난감하였다. 누구나 부모님과 妻부모님을 먼저 보내드리기 마련이다. 큰 아픔을 4번이나 겪어야 하는 운명적인 관계이다. 필자는 어머니께서 자식을 위하여 칠성에 비셨고 보름달을 보고 비셨으며, 음력 2월 초에는 장독대에 정한수를 올리시고 영두할미께 비시던 모습을 여러차례 보았다. 엄마가 절대신을 믿으시지 않으시어 지금 천상에 계시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필자는 부처님의 제자인 목건련존자 처럼 자기 어머니가 지옥에 머문다는 사실을 알고  부처님께 문의하여 천상으로 모셨지만 나는 그럴 힘조차 없다. 그는 신통제일로 천하의 부처님의 10대 제자가운데 한 명이다. 부처님께서 在世시니 가능했던 일이다. 그러나 어머니께서는 목건련 존자의 어머니 보다 훌륭하셨다. 설사 지옥에 계신다 하더라도 필자가 따라 갈 수 밖에 없는 처지다. 살아서 불효를 저지르면서 믿음에만 의지하여 사후에 천상에 간다는 그러한 종교는 솔직히 거부 하고 싶다. 누구나 부모님은 자신의 제1의 神과 같으신 분이기 때문이다. 어머니께서 생존해 계실때 자주 뵙기를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다. 철이 들어 어머니를 찾으시면 이미 계시지 않는다. 이는 유아원에서 대학까지 커리큐럼에 넣어서 교육을 시켜야 함은 물론 각종 백일장에서 ''어머니''란 題下로 글을 짓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일기장속에 간직한 어머니의 사진을 매일 보면서 ''어머니 어디에 계세요?'' 하면서 여쭈어 보아도 대답이 없다. 요즘은 꿈에도 보이시지 않으시니 극락의 좋은 곳에 가셨다는 생각이 든다. 양주동의 '어머니 마음'은 눈물이 나서 끝까지 부를 수가 없어 가끔씩 하모니카로 혼자서 연주하면서 홀로 듣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우셨던 우리 7남매의 어머니 김중기(金重起) 여사님! 당신을 사랑합니다.   간절히 비옵니다. 이생에서 노고가 크셨으니 좋은 곳에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   이경국 대구저널 칼럼니스트   ::    사) 박약회 운영위원(현)    사)한국생활문학회  이사(전)  진성이씨 서울화수회 사무국장(전)      (주)동서증권 영업부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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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춘추
    2023-10-30
  • [이경국의 대구춘추 107] 생애에서 행복의 절정기는?
    이경국 칼럼니스트   누구나 행복한 순간은 더없이 좋을 것이다. 애써 그 절정기를 따진다는 것은 사람마다 느낌이 다르기 때문에 쉽진 않을 것이다. 대체로 어머니 자궁속에 웅크려 있던 열달이 가장 안온하고 행복한 때라는 사실에 공감한다. 다만 생각이 없던 때이니 그렇긴 하지만 무려 500억 생을 짧은 기간을 통하여 거친다고 하니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호흡마저 어머니가 대신 쉬게 해주니 더 이상 바랄게 없는 기간이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인간이 태어나서는 대략 19세 전후가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나이는 춘향이가 이팔청춘인 16세이니 몇 살 더 많은 나이다. 여성은 그 나이쯤이면 생산이 가능하니 더 바랄게 없는 성숙기인 것이다. 춘향이 나이 또래는 동생처럼 대하면서 만나서 보고만 있어도 설레이던 때가 그 시절이었다. 사춘기는 생각은 많으나 표현을 할 수 없는 부끄러움이 많은 때였다. 시집 오는 색시를 보면 모두 천사나 선녀처럼 보였다. 전통혼례식이 흔하던 시절이었는데 늘 가마속 색시의 모습이 궁금했다. 가마속에 요강을 준비했다는데 실제 가마꾼이 쉴 때 사용을 했는지 아직도 궁금하다. 질문을 해 보았는데 아는 사람이 없다. 가마꾼이나 할머니께 직접 알아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가마를 탓던  색시들은 다 돌아 가시고 말았다. 상여(喪與)는 딱 한번 메어 보았는데 가마는 메어 볼 기회가조차 없었다. 아쉽기 짝이 없다. 가마는 결혼하여 사내 아이를 낳아야 맬 수 있는 자격이 있는데 예식장 시대가 되니 가마가 사라져 버렸다. 새색시가 지나가면 박가분 냄새가 진동을 했는데 그 냄새가 무척 좋았다. 시집오는 날 방안 아랫목에 연지 곤지를 바르고 고개를 숙이고 장시간 앉아 있는 것은 고역이었을 것이다. 등이 가렵거나 소변이 마려우면 어떨까에 대하여 걱정을 많이 했었다. 조숙하였는지 아니면 사해동포심이 있었는지 하여튼 그랬었다. 당시 여자의 화장품은 고작 피마자 기름 (아주까리)과 동동구루무나 박가분 정도면 족했다. 남자는 포마드 기름만 머리에 찍어 발라도 얼굴이 번쩍거렸다.  샴푸나 린스로 머리에 빛을 낸 것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당시 '락희치약'은 필수품이었다. 치약이 어떻게 藥이라고 하는지는 아직도 궁금하다. '치아청결제'가 맞지 않을까 싶다. 덩딜아 치과의사는 닥터가 아니고 덴티스다. 혹자는 신혼 때가 인생의 피크라고 한다. 어떤 이는 자녀를 출가 시키고 나니 홀가분 하다면서 이 때를 절정으로 여긴다. 그러나 이때 쯤 되면 부부가 서로 소 닭쳐다 보듯 시들어해진 모습 때문에 절정으로 보기엔 거시기하다. 남자는 실직하면 하초(下焦)에 기운이 빠지고, 여자는 밤살이 보다는 돈을 더 밝힌다고 노골적으로 말을 하는 중년이 절정기는 아닐 것이다. 오죽했으면 남자는 해군성(解裙聲)이라 하여 여자의 치마 내리는 소리를 좋아하는데 여자는 남자의 돈세는 소리가 가장 좋다고 할까? 제 2모작 인생은 돈이 벌리는 나이는 去하여 버린다. 건강이 절실하여 지면서 신문의 부고란을 살핀다. 급보가 가끔씩 날아와 놀라게 한다. 과거를 기억해 낼 수가 있든 아니면 미래에 기대를 걸든 간에 지금이 가장 좋다는 말에는 일리가 있다고 본다. 오죽했으면 현재를 선물이라 하였겠는가? 거북한 선물(white elephant)이 아니라면 누구나 선물은 반길 것이다. 필자는 언제나 현재가 절정기임을 스스로 최면을 걸면서 살고 있기에 늘 행복하다.      ::   이경국 대구저널 칼럼니스트   ::    사) 박약회 운영위원(현)   사)한국생활문학회  이사(전)  진성이씨 서울화수회 사무국장(전)      (주)동서증권 영업부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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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춘추
    2023-10-21
  • 수성구, ‘지역특성살리기 시책사업’ 공모에서 국비 5억 확보
      대구 수성구(구청장 김대권)는 행정안전부가 추진한 ‘지역특성살리기 시책사업’ 공모에서 일자리 지원센터 활성화 분야에 선정돼 국비 5억원을 확보했다고 17일 밝혔다.   ‘일자리지원센터 활성화 분야’는 지역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일자리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분산된 일자리 시설·시설·정보 통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수성구는 특별교부세 5억원과 자체적으로 마련한 5억원을 투입해 창업센터와 일자리센터를 한곳으로 모으는 ‘수성구형 통합 일자리 거점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김대권 구청장은 “수성구형 일자리 인프라 거점 공간 구축이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우리 구만의 고유한 지역경제 활성화 동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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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0-17
  • [이경국의 대구춘추 106 ] 반공일의 추억과 그 回想!
    이경국 칼럼니스트   학창시절에는 ''토요일은 밤이 좋아'' 서 좋아 했던 것이 아니다. 반공일이어서 그저 좋아 하였던 것이다. 학교가 일찍 파하면 동무들과 하교길에 오른다. 토요일은 도시락이 필요 없다. 책도 평소의 절반이라 책보자기가 가볍다. 여고시절 자주가방은 초등학교 때는 보기가 드물었고 책보자기를 어깨에 매거나 허리에 차고 달렸던 시대였다. 필통속의 몽당연필은 좋아라 하면서 달그랑 소리를 토해 내었다. 연필과 지우개는 바늘과 실과 같다. 그나마 지우개가 없었다면 공책은 누더기같이 보였을 것이다. 대체로 시골은 학교까지 거리가 멀었다. 보통 왕복 거리는 8km는 족히 되는 거리다. 아무말 없이 걸어 다녔던 6년의 세월이었다. 환경이 맑고 쾌적하여 태앙도 지금 보다는 더 밝았다. 옷차림새도 거의 비슷했으며 사는 집도 초가집이 아니면 기와집뿐이었다. 뒤에 함석집이나 스레트 집이 생기기 시작했다. 아파트 평수로 주눅들지도 않았으며 초가의 추녀에 매달려 있던 고드름도 에메랄드 처럼 빛을 발하였다. 가난으로 점철된 일상이었지만 세상이 다 그런 줄 알았다. 배가 고프면 참을 줄 알았다. 추녀아래 제비집은 집안의 집으로 서로 공존하면서 동거하듯 살았다. 참새집은 초가집의 구멍이다. 후라시를 비추면 꼼짝도 못하고 잡힌다. 참새구이의 고소한 맛이란 지금은 어디서든 그 맛을 볼 수가 없다. 누에고치의 번데기와 참새구이는 유일한 동물성 단백질로 구미를 당기게 했다. 머리의 기계충과 얼굴의 마른 버짐은 못 먹어서 생기는 영향실조의 흔적이었다. 당시 기와집은 초가집에 비하여 그 수가 훨씬 귀했었다. 기와집은 그나마 삼시 세끼는 먹었던 집이었으나, 초가에 살면 하루 한끼는 죽이나 국수로 떼우기 일쑤였다. 필자는 초가에도 살아 보았으며 나중에는 기와집에서 살았다. 아파트는 여지껏 딱 1년 동안 살아 보았다. 기와는 구운 것으로 엄청 단단하다. 그 가루로 놋그릇을 닦는다. 기와는 암기와와 숫기와가 나란히 짝을 이루고 있어 비가 내리면 소리도 초가에 비하여 요란했다. 그러나 초가집은 새옷을 갈아 입듯 지붕을 해마다 단장을 하여야 물이 새지 않는다. 용마루를 가장 마지막에 꾸린다.  종교의 宗字는 용마루를 의미한다 높다는 것이다. 사실 가르침의 가장 높은 것은 종교다. 기복신앙이나 사후세계는 일종의 방편이고 어쩌면 자기최면의 한 부문일지 모른다. 빗소리는 내리는 장소에 따라서 소리를 달리 한다. 초가집이 곡선이라면 기와집은 직선이다. 草 家는 품는 것이 많다. 참새도 제비도 때로는 능구렁이도 있다. 기와집은 반듯하지만 냉정하다. 아파트는 획일적인 사고에 길들여 지게 하는 형무소같은 느낌이다. 아파트를 선호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인류는 움막에 거처를 정했으며 기어다닐 때는 나무위나 원두막에서 살았다. 비가 내릴 때 손으로 물을 받으면 손등에 사마귀가 생긴다고 했다. 그 사마귀를 곤충인 사마귀가 뜯어 먹으면 없어져 버린다.  어찌하여 사마귀가 생기는지는 아직도 모른다. 생쌀을 먹으면 어머니가 죽는다 했는데 한번도 생쌀 때문에 어머니가 죽었다는 사실을 본 적이 없다. 얼마나 쌀이 귀하였으면 그런 말이 생겼을까? 반공일 학교에서 돌아오면 소를 먹이러 산으로 간다. 소꼴을 한멍씩 베어야만 된다.   소는 가정마다 재산 1호이다. 소는 우시장을 통한 환금성이 좋다. 자식만은 농사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할려고 대학을 보냈는데 등록금은 소를 팔아서 내었던 것이다. 그 학생이 저개발국에서 단번에 선진국에 이르게 한 장본인들이다. 그들이 지금은 어르신이란 말을 듣긴 하지만 뒷방을 지키는 중성의 노인이 되어 과거를 회상하면서 젊은이들의 ''토요일은 밤이 좋다''란 노래 소리에 눈을 지긋이 감고 있는 신세가 되었다. 그리고 반공일이던 토요일도 온공일이 되어 버렸다.      ::   이경국 대구저널 칼럼니스트   ::    사) 박약회 운영위원(현)    사)한국생활문학회  이사(전)  진성이씨 서울화수회 사무국장(전)      (주)동서증권 영업부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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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0-16
  • [이경국의 대구춘추 105 ] 황혼 재혼의 증가추세
    이경국 칼럼니스트   장수시대이니 도처에 변화되는 모습이 많이 감지되고 있다. 우리나라가 황혼 이혼이 급증하여 세계최고의 수준이라니 여간 안타깝지가 않다. 마치 일본에서 전염이 된 듯한 기분이 든다. 지금은 1인당 GDP가 일본을 앞서고 있다.    최고로 달릴 것이 따로 있지 창피한 것들이 최고인 경우가 너무나 많다. 황혼이혼은 은연중에 젊은 이들의 결혼을 기피하는 단초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본다. 어차피 갈라설텐데 시작을 하지 않겠다는 어긋난 생각이 싹틀 소지가 농후하다. 그러나 최근에는 황혼 재혼이 해마다 증가 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반가운 일이다. 흔히 부부는 육체적 관계를 염두에 두기 십상이다.    황혼 재혼은 무엇보다 혼자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하여 반려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인생 쓴맛 단맛을 서로가 다 보았는데 딱 맞는 배필(?)을 만나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고 본다. 효자불여악처 (孝子不如惡妻)라 하여 ''효성있는 자식이라도 못된 아내만 못하다''는 옛말이 있긴하다. 악처를 정의 내리기란 쉽지 않겠지만 금실이 좋지 않거나 심성이 바르지 못한 경우가 아닐까 싶다. 바가지를 시도 때도 없이 긁어 대면 악처에 해당 될 것이다. 기준이 애매하긴 하지만 세계의 3대 악처는 소크라테스의 아내인 크산타페, 모차르트의 콘스탄체 그리고 톨스토이의 소피아 등으로 불리워 지고 있다. 남편이 자기 일에만 취한 나머지 거들떠 보지 않아서 그렇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데 자녀는 생각보다 많이 두었기에 의심이 가기는 한다. 무엇보다 남편의 기를 죽이면서 잠자리까지 기피하거나 거부하는 경우가 최악의 처에 해당이 될지 모르겠다. 대체로 남편은 부부싸움을 하더라도 아내와 밤살이를 하고 나면 잊어 버리는 경향이 있다. 화해로 받아 들이고 만다. 그러나 여자는 그렇지 않다고 한다. 황혼 재혼은 혼전에 챙겨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다고 본다. '사전혼인서약서' 작성은 필수적일 것이다. 재산문제로 자식과 갈등유발 소지가 크기 때문이다. 대체로 자녀들은 재혼을 하지 않고 만나기 만을 바라고 있으나 남자들은 경제여건이 허락이 되면 곁에 두고 싶은 마음이 강해진다고 한다. 노년의 고독은 돈으로 해소 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긴밤 잠이 오지 않으니 서로가  손을 꼭 잡고 다르게 살았던 지난 일을 도란도란 얘기 하면서 외로움을 달래려는 것을 어찌 자식이 대신 할 수가 있다는 말인가? 어차피 황혼 재혼은 증가추세인데 이를 보고 힌트를 얻어서 황혼이혼이 줄어들면 좋겠다는 것이 필자의 바람이다. 가로수는 익숙하다. 그러나 세로수는 낯설다. 황혼이혼은 익숙하다. 황혼 재혼은 지금은 낯설지만 곧 익숙해질 것으로 보인다. 자식으로서 아버지께 가장 큰 효도는 손주를 낳아서 안겨드리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어머니가 먼저 돌아 가시고 혼자 된 경우에는 짝(?)을 찿아 드리는 것이다. 이는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노년에는 좋은 구경거리나 음식은 후순위에 속한다. 그러나 딱 맞는 배필을 맞이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라는데 문제가 있을 것이다. 지고지순한 사랑은 아닐지라도 한쪽을 잃은 아픔에 따른 위로와 그렇게 많이 남아 있지도 않은 餘生을 서로가 위로한다면 황혼 재혼은 필요하다고 본다.     ::   이경국 대구저널 칼럼니스트   ::    사) 박약회 운영위원(현)    사)한국생활문학회  이사(전)  진성이씨 서울화수회 사무국장(전)      (주)동서증권 영업부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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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춘추
    2023-10-10
  • [이경국의 대구춘추 104] 인도의 詩聖 타고르에 대하여
    이경국 칼럼니스트   타고르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는 하지 않았으나 우리나라에 대한 영감의 시를 남긴 아세아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시인이다. 2차대전 이후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였고 우리나라는 그 다음 못사는 빈국이었다. 인도는 영국의 식민지였다. 우리나라와는 동병상련의 아픔이 있었던 나라였다. 한참 잘 나갈 때 영국은 세익스피어와 인도를 바꾸지 않는다고 큰 소리를 치기도 했다. 영(0)과 아라비아 숫자는 인도에서 발명하였다. 인도는 2,700년 전에 은행이 있었고 인체의 해부도를 완성한 나라다. 요가는 인도의 것이나 지금은 전세계로 퍼져서 유행하고 있다. 지금 수학이나 컴퓨터 우주개발은 인도가 앞서가고 있다. 14억 인구로 잠재력이 많은 국가이긴 하지만 카스트제도가 엄연히 존재하는 좀 이상한 나라이기도 하다. 다른 나라를 여행을 할 때는 그 나라의 문화를 깊이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일본이나 미국을 여행하면서 동경대학이나 하버드 대학의 도서관은 가보질 않고 신주쿠 거리의 색향의 모습만 보고 오기가 십상이었다. 특히 인도를 생각하면 그 많은 소를 캔으로 만들어 수출하면 일인당 GDP가 확 올라가련만 힌두교는 소를 섬기니 그럴 턱도 없으니 안타까울 뿐이다. 다만 쇠고기를 먹지 않아 뇌졸증이 없는 나라가 인도이다. 불교의 성지임에도 불자가 거의 없는 나라이다. 타고르가 1929년 일본을 방문하였을때  동아일보로부터 우리나라 방문을 요청받았었다. 미안한 마음에 떠나면서 詩를 남겨서 전해 준 메모가 유명한 ''동방의등불'' 이다. ''일찌기 아세아의 황금시대에 빛나던 등불의 하나인 코리아 / 그 등불 한번 다시 켜지는 날에 너는 동방의 밝은 빛이 되리라....'' 물론 뒷부분도 있다. '패자의 노래'란 시도 타고르가 남겼다. 우리나라를 위해 두편의 시를 남긴 셈이다. 그 시의 내용이 일본이 우리나라를 강점했었는데 하필 일본을 방문하여 시를 남겼으니 역사의 아이러니를 느낄 수 밖에 없다. 유사이래 성장과 민주화를 최단시간에 이루어 낸 지구상의 유일한 국가가 우리나라이다. 압축성장으로 인한 폐단이 따르면서 고유한 전통의 귀한 제도가 함몰되기도 했다. 지금은 진영논리로 당파가 극심한 상황이다. 조선시대 사색당파 못지 않다고 본다. 카오스가 절정에 이른 작금의 현실이다. 결국 시간이 문제이지 코스모스의 밝은 빛이 다시 비추어서 코리아는 빛을 발하리라고 필자는 확신한다. 몇 년전 사단법인 생활문학 주관으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 한 바 있었다.   '인도의 타고르 詩'가 주제였다.기억이 희미하나 성황리에 마치고 인도의 주제발표를 하였던 어느 박사님과 카톡을 오랜 기간 주고 받았다. 물론 우리나라의 말에 능통하고 식견도 높은 분이었다. 어느날 필자가 ''저의 졸필(拙筆)을 읽어 주시니 감사하다''는 인사를 카톡으로 드렸더니 회신이 왔다. ''선생님의 졸필을 감명깊게 잘 읽고 있다''는 내용이다. 외국인이 졸필의 의미를 제대로 알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사전적 의미로 졸필은 ''자신이 쓴 글을 겸손하게 이르는 말'' 이다. 혼자서 크게 웃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한글은 익히기가 쉬운 편이나 외국인이 존댓말을 배우기에는 무척 까다로울 것이다. 존칭, 겸비어, 낮춤어 등 워낙 다양하기 때문이다. 오경명성으로 보면 우리나라가 지구상의 리더국으로 오래 머문다고 예측하고 있다. 당대에 짚신을 신다가 최고급 구두를 신어 본 지구상 유일한 민족이 우리나라이다. 타고르는 예언하듯 영감으로 ''동방의 등불''을 썼다고 믿는다. 등불은 촛불이나 횃불과는 다름을 상기시키고자 한다. 타고르는 몇차례 일본과 중국은 다녀 갔었지만 우리나라와의 인연은 없었다. 펄벅처럼 우리문화를 직접 겪어 보았다면 엄청난 결과를 남기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당시 일본과 우리나라는 경제적인 격차가 워낙 크게 났으니 일본의 영향 때문이라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인도는 우리나라와 사이가 우호적인 편이다. 가까이 있는 일본과 중국과는 다르다.  세계의 축은 움직이기 마련이다. 그 중심에 코리아가 우뚝 서게 될 것이다.     ::   이경국 대구저널 칼럼니스트   ::    사) 박약회 운영위원(현)   사)한국생활문학회  이사(전)  진성이씨 서울화수회 사무국장(전)      (주)동서증권 영업부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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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0-02
  • [이경국의 대구춘추 103] 해마다 오는 추석(秋夕)
    이경국 칼럼니스트   큰 명절 추석이 다가온다. 추석에 비가 내리면 추적추적 내린다는 표현이 적정하지 않을까 싶다.    추석비는 드문 현상이긴 하다. 그리고 농작물에는 백해무익하다. 추석은 불리어 지는 이름도 다양하기 짝이 없다. 중국은 중추절이요, 일본은 오봉절이다. 우리는 추석, 가배, 가위, 한가위, 중추절 등으로 불리어 지고 있다. 우리말로는 '한가위' 이다. '한'은 '크다'는 뜻이다. 한강, 한가운데, 한복판, 한창 등이 그러하다. 범어 '마하'를 연상시키게  한다. 가위는 가위, 바위, 보가 아니라 '가운데'란 뜻이다. 달이 꽉차서 크게 보이는 날이다. 달의 크기는 연중 변화가 없지만 지구에 가려서 달리 불리어 지고 있다. 그게 분류하면 상현달, 보름달, 하현달이다. 초승달과 그믐달이 있으며, 낮에 나온 달은 반달이다. 아무래도 소싯적에 불렀던 달은  ''쟁반같이 둥근달''이 가슴속에 깊이 남아 있을 것이다. 슈퍼문은 소싯적에는 몰랐다. 마이클 잭슨의 '문워크'는 달이 느리게 가는 모습을 보여준 뒷걸음 동작이다. 달타령도 있고 장대로 달을 따다 준다고 연인에게 말하면 좋아하기도 한다.    잘 아는 여성 시인 성선옥님의 시집 ''별을 따로 달에 가다''가 뇌리를 스친다. 밤에만 피는 꽃은 달과 사랑에 취하지만 아침이면 지고 만다. 초가지붕 위의 박꽃이 그러하고 달맞이 꽃도 그러하다. 친구의 처녀작 ''난 박꽃같은 여자가 좋다''란 책은 감칠맛이 나는 책이다. 출판기념회 때 사회를 필자가 보았는데 후에 김동길 교수께서도 극찬을 하셨다. 설과 추석은 차례를 지낸다. 설에는 떡국이요 추석은 송편이다. 차례는 온 가족이 모여서 조상께 제를 올리고 둘러 앉아서 음복(飮福)을 먹는다. 음식이 풍부하기에 가난한 시절에는 추석명절이 좋았다. 복주(福酒)를 마셔야 차례가 끝난다고 어른들께서는 강조하셨다. 지금은 필자가 가족들에게 말하고 있다. 문화전통의 계승이 아닐까 싶다. 올 추석은 이동이 자유롭다. 코로나 기간에는 자유를 박탈시키고 말았다. 국립현충원에도 갈 수가 없는 처지였다. 당시에도 너무 심했다는 생각이었다. 한심스럽게 느껴졌다. 지금 도처에 비위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조상을 돌보지 않는 민족은 번창하지도 않을뿐더러 선진국에 이르지도 못한다는 생각이 든다. 가정도 마찬가지다. 추석에는 가족끼리 情談을 나누거나 아니면 다채로운 手談(바둑, 장기, 윷놀이, 화투 등)을 하면서 가족애를 다지는 명절이다. 차례는 부모님이 계시던 집에서 모시면 좋다고 본다. 귀신은 음식을 배불리 먹지는 못한다. 다만 접촉을 통하여 음식을 먹는다고 한다. 조상은 음덕(陰德) 으로 후손을 보살피고 있음을 알았으면 좋겠다. 가족이 단촐하고 여간해서는 모이질 않는 세태가 되어 버렸다. 휴가지에서 차례를 지낸다고 하는데 아무리 귀신이지만 그 먼 곳까지 조상신이 운신(運身)을 하실지 모르겠다.   지금은 조상이나 후손도 염두에 두질 않고 오직 자신만을 위주로 살아가는 세상이 되었다. 에고의 극치를 보여 주고 있다. 환단고기에 우리 환민족(桓民族)은 조상을 섬기며 지극정성으로 제를 올렸으며 하늘(天主)을 믿었다. 수천 년을 내려온 중추절인데 해외 여행을 떠나 버리면 그것은 결코 복받는 일은 아닐 것이다. 조복(造福)을 하지 않고서 복을 많이 받기를 바란다면 어불성설이다.   복밭에 씨앗을 뿌려야만 통장에 복의 잔고가 늘어 날 것이다. 지금 별 일을 하지 않는데 잘 사는 사람은 전생의 복통장잔고를 곳감 빼먹듯 쓰고 있으니 배아파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그들도 복을 다 소모하고 나면 내세에는 궁핍해 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   이경국 대구저널 칼럼니스트   ::    사) 박약회 운영위원(현)    사)한국생활문학회  이사(전)  진성이씨 서울화수회 사무국장(전)      (주)동서증권 영업부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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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춘추
    2023-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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