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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국의 대구춘추 133] 생각으로 기분 좋아지는 사람
이경국 칼럼니스트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면서 살짝 흥분의 기운을 고조시키는 사람이 있다. 물론 평소 우호적인 에너지 축적이 되어 있다가 순간 발산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루동안 만이라도 연인이 되어 마음껏 향유하고 싶으나 이러한 일에 익숙하지 못하여 생각에만 머무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본다. 역할분담으로 일일 연인이 되어 무슨 말이든 속삭일 수 있다면 이는 사람 사는 세상에서 청량제같은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사랑은 하나라고 흔히 말을 하지만 어떻게 인생사에서 단선의 외길만이 있을 수는 없다고 본다. 이럴 때는 나이가 많아도 좋고 적어도 관계가 없다고 본다. 하루동안 가장 좋은 대화를 하고 헤어지는 순간에 까맣게 잊어 버리고 귀속(?)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후는 달콤한 짧은 순간을 추억하면서 지낸다. 억지로 말을 한다면 순간접착 같은 현상이 아닐까 싶다. 사랑은 현실적으로 소유나 집착이 따르기 때문에 대자유의 세계를 구가하는 마음은 쉽지가 않다고 본다. 머리가 아무리 좋다고 해도 이러한 기상천외의 발상을 하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어쩌다가 이러한 엉뚱한 생각을 해 보면서 입가에 웃음을 지니어 보기는 한다. 일종의 이루지 못하는 사랑이다. 4월의 계절에 어떤 情人이 달빛에 옷을 적시면서 창문을 노크한다는 말인가? 인생사 더러 일탈의 순간이 오히려 정도를 걷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기는 하다. 사랑은 용기가 우선이다. 그릭고 여자의 노(no)는 남자의 예스(yes)란 사실을 설사 알고 있더라도 이를 이행하기 위해서는 인연이 닿아야 하는 용기가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구에 머무는 가장 가치있는 삶은 결국 사랑에 있다고 본다. 다만 외형으로 나타나는 불륜이란 덫이 있기에 몰래하는 사랑은 고단할 뿐이다. 유사이래 지고지순한 사랑보다는 얽히고 설킨 사랑의 점유상태가 높다고 보기 때문이다. 사랑은 순풍을 따라 오솔길을 걷다가 옹달샘에서 청량한 물을 마시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격랑의 파고를 이겨내는 엄청난 고통을 감내하는 댓가가 은밀한 사랑으로 현화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도덕이나 윤리는 양심에 각인된 인간만의 세계이다 의식주 가운데 의(衣)를 먼저 두는 이유이다. 오랜기간 인간은 털없는 원숭이로 살았다. 직립이란 고단한 자세는 옷을 입고 사는 엉청난 변화에 치부를 가리게 된 것이다. 호기심은 문화의 발전을 기하긴 했지만 빈부의 격차처럼 사랑에도 빈익빈 부익부의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똑같은 몰래 사랑도 최고급 호텔은 비밀이 보장되고 있지만 소위 서민들은 모텔이나 여관은 쉽게 들통이 나는 경우와 같다고 본다. 몰래하는 사랑을 들먹이는 것은 그것이 빙산의 보이지 않는 부분인데 누구나 남자의 바지속을 잘 모르기 때문에 거론해 보는 것이다. 가슴이 따뜻한 사람이 많을수록 세상은 훈훈해 진다는 이치를 눈여겨 볼 일이다. :: 이경국 대구저널 칼럼니스트 :: 사) 박약회 운영위원(현) 사)한국생활문학회 이사(전) 진성이씨 서울화수회 사무국장(전) (주)동서증권 영업부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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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국의 대구춘추 132] 눈물의 진정한 의미
이경국 칼럼니스트 악어같은 거짓 눈물이 아니라면 눈물은 진심을 말하고 있다. 어머니의 죽음 앞에서 슬피우는 딸의 눈물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위선의 웃음은 있지만 거짓 눈믈은 없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동물도 마찬가지다. 악어의 눈물도 인간은 이해를 달리하기 때문이다. 대체로 많이 웃으라고 권하고 있지만 필자는 진솔한 눈물의 의미를 강조하고 싶다. 인간은 일평생 70여일을 웃지만 16개월을 운다고 한다. 최근 조사에는 웃는 시간이 89일 정도란다. 좋아서 웃는 시간이 늘어났다기 보다는 수명이 연장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여자가 눈물을 많이 흘리기 마련이다. 약자의 무기일지 몰라도 남자가 한 달에 1.4회인데 여자는 무려 5.3회 눈물을 흘리니 말이다. 고교시절에 배운 ''옥용적막누난간 (玉容寂莫淚欄干)''이 압권이다. ''옥같은 얼굴에 눈물이 그렁 그렁''이다. 미인의 눈물은 수정보다 아름답다. 옥은 예나 지금이나 귀하다. 금이야 옥이야는 우연이 생긴 말이 아니다. 이 시는 백거이의 장한가 (長恨歌)의 한 소절이다. 현종과 양귀비와의 사랑을 읊은 노래다. 우리나라는 어느 임금이 당현종과 양귀비처럼 사랑을 했으려나? 공민왕과 노국공주의 사랑일까? 당시에 국제결혼을 하였으니..... 우리민족은 눈물이 많다. 약소국가이고 사계절이 뚜렸하여 심성이 착한 탓이 아닐까 싶다. 시대가 바뀌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서 태극기가 올라가고 애국가가 울려도 전보다 울지를 않는다. 눈물은 창피한게 아니다. 일본은 원의 민족이라 잘 울지를 못한다. 무사는 칼을 앞세우기에 그러하다. 그러나 우리나리는 성리학을 퇴계학으로 꽃을 피운 文의 나라이다. 자연 눈물이 많은 한의 민족이다. 따라서 男兒는 울지를 못하게 했다. 평생 3번만 울라고 했다. 태어날 때, 부모님이 세상을 뜨실 때, 그리고 세번째는 나라를 잃을 때가 아닐까 싶다. 총선결과 웃어야지 만약 울게 되는 처지에 놓이는 것은 상상조차 하기 싫다. 거짓 웃음은 뇌가 속지만 눈물은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칠정에 속한다. 너무 기쁘면 눈물이 나고 너무나 슬프면 헛웃음이 나오는게 인간이다. 동물은 웃지를 못하지만 삶은 돼지는 웃고 있다. 아마 고사를 지내는데 인간이 절을 할뿐만 아니라 입에다 고액을 물리니까 감읍하여 웃을 것이다.사실은 약물 처리를 하여 웃게 만든다고 한다. 이는 죽은 돼지를 웃기게 하는 일이다. 살아서는 하늘 한번 보지도 못하고 먹이를 주는 주인의 얼굴도 못 본 돼지이지만 냄새로 알아 차린다고 한다. 팔려가는 날은 돼지는 외마디 고함을 지르면서 눈물을 흘리는장면을 소싯적에 본 적이 있다. 돼지는 두뇌도 좋고 깨끗한 가축이다. 팔려가는 돼지를 보고 몇번이나 울었던 적이 있다. 돼지는 집을 떠나기 싫어서 울고 필자는 정든 돼지가 팔려가는 모습을 보고 울었다. 눈물의 극점은 역시 연인과 별리의 눈물일 것이다. 눈물방울을 엮어서 情人의 영창에 달아 놓고 싶은 마음이 아닐까 싶다. :: 이경국 대구저널 칼럼니스트 :: 사) 박약회 운영위원(현) 사)한국생활문학회 이사(전) 진성이씨 서울화수회 사무국장(전) (주)동서증권 영업부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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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국의 대구춘추 131] 꽃향기 보다 짙은 풀냄새
이경국 칼럼니스트 식물의 전체를 놓고 본다면 역시 꽃이 가장 화려하면서 짙은 향기도 풍긴다. 벌과 나비를 유인할려고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면서 짙은 향내까지 발산을 한다. 번식을 하기 위한 절박함일 것이며, 또한 代를 이어 나가려는 몸부름이 아닐까 싶다. 인간은 마치 꽃이 인간을 위해 꽃을 피우고 있는 것으로 착각을 하기 십상이다. 코를 자극하는 냄새는 꽃마다 다르다. 그러나 풀냄새의 그윽함은 꽃향기 못지 않다는 사실은 잘 모르고 있다. 이는 소싯적 농촌에서 자랐던 기억을 생각하면 풀냄새가 아련히 그대로 스친다. 삿갓하나 놓으면 딱 맞을 마당에 자라나는 풀냄새를 잊지 않고 지내고 있으니 이는 무척 다행한 일이 아닐 수없다. 이름이 없는 풀을 그냥 잡초라 한다. 야생화가 각광을 받기 시작하면서 잡초도 관심을 지니게 되었다. 잡초는 번식력이 강하다. 논밭뚝이나 언덕은 잡초가 지켜 주기에 그 혜택은 실로 크다고 본다. 인간이 고마움을 표현하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굽은 나무가 산을 지켜내고 있다''는 이치와 같다. 인간사회도 같다. 미인은 박명이다. 손을 많이 탄다는 의미이다. 신경을 과하게 쓰면 단명한다. 천재는 요절하기 쉽다. 적응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머리를 믿고 노력이 부족하며 인간관계가 서투르기 마련이다. 자연의 조화는 실로 대단하다. 호미로 잡초를 캐내어 뿌리를 햇볕에 말리어야 되는데 비라도 내리면 집초는 소생을 한다. 질긴 생명력에 혀를 내두르게 한다. 안개꽃처럼 잡초는 무더기로 꽃을 피우기도 한다. 그렇게 하여야만 작은 벌을 유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식물도 살 궁리는 다 하고 있는 것이다. 작다고 무시하거나 함부로 대하면 곤란하다. 맛으로는 홍어가 미각의 최정수이듯 풀냄새를 제대로 알아야 자연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풀의 매력에 푹 빠져 보고 싶다. 어쩌면 이름없는 온갖 잡초들이 지구를 지키는 파수꾼일지 모른다. 서로 얽히어서 홍수에 떠 내려가는 흙을 보호해 주고 있다. 법정스님의 잔잔한 속삭임이 가슴을 적시게 한다. 오두막에 가는 길옆의 풀을 베어 내면서 ''풀아! 미안하다. 여기는 너희들이 있을 인연이 아닌가 보다.'' 이렇게 대화를 하고 베어 낸다는 것이다. 생명의 존귀함을 깨친다 는 것은 인간의 고귀한 사랑의 감정이 없다면 불가능할 것이다. 과일과 풀은 냄새가 다르다. 어쩌면 인공향수보다 더 끌리는 힘이 있다고 본다. 다만 동물세계에서 인간은 이성간 體臭가 가장 좋다고 한다. 이는 서로 극진한 사랑이 있을 때 얘기다. 어느 한쪽이 戀情이 멀어지면 당연히 군둥냄새가 풍길 것이다. :: 이경국 대구저널 칼럼니스트 :: 사) 박약회 운영위원(현) 사)한국생활문학회 이사(전) 진성이씨 서울화수회 사무국장(전) (주)동서증권 영업부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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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국의 대구춘추 130] 제눈에 딱인 안경은ᆢ
이경국 칼럼니스트 인간은 누구나 스스로가 우주의 주인공이자 살아가는 길도 각자 다르기 마련이다. 이는 세상에 미인만 살고 있다면 결코 행복하지 않는 이치와 같을 것이다. 경쟁하면서 치장을 하고 가꾸는데 미적인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안경의 도수가 같다고 하더라도 남의 안경은 어색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흔히 눈에 꽁깍지가 씌이면 박색도 미인으로 보이며 얼굴이 얽어도 보조개로 보인다고 한다. 콩깍지를 벗겨 버리니 더 아름답다고 하면 방법이 없을 것이다. 인간은 물욕이 강할 뿐만 아니라 집착 또한 끈질기다. 이성간에도 상생관계의 인연이어야 소위 필이 통한다는 것이다. 미스코리아 출신을 본처로 삼더라도 생각보다 그렇게 좋지 않다는 결론이다. 우선 미인박명이고 또 손을 탈까 싶어서 늘 심리가 불안하다고 한다. 남자는 대체로 어느 정도는 의심을 지닌다고 하는데 도를 넘으면 의처증이 발병한다. 그리고 8등신 미인일 지라도 밤살이 때 품에 쏙 들어오지는 않을 것이다. 옛말에 여자는 품는 맛이 있어야 좋다고 했다. 듣고 보니 그럴듯 하다. 美人은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하면 되지 않을까 싶긴하다. 양귀비, 크레오파트라, 황진이는 고전미인이라 엉덩이가 컷다고 한다. 多産이 美의 기준인 시대의 미인상이다. 지금은 영상매체 때문에 얼굴이 조막 만 하여야 소위 화면빨을 잘 받는다고 야단들이다. 입에 당기는 대로 실컷 즐기는 시대이다. 찌는 살을 감당하지 못하여 별짓을 다 한다. 남자는 퇴직을 하고 나면 갈 곳이 없다. 퇴직때까지 직장에서 지낸 세월에 눈치가 9단이다. 모른척 하지만 아내의 눈치는 제대로 살핀다는 얘기다. 살은 찌우기도 쉽지 않지만 빼기는 더 어렵다고 한다. 혹자는 숯가마에서 땀을 빼는 여자를 보고 험담을 하는데 그럴 필요는 없지 않을까 싶다. 여성은 미가 생명이다. 피부가 아릅답다는 것이 최상의 찬사다. 그러나 남자는 정력에 좋다고 하면 사족을 못 쓴다. 목숨을 걸다 싶이 한다. 그들의 가장 설득력이 있는 말은 '종족번식' 이라고 한다. 할아버지가 종족번식의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될텐데 말이다. 깃털이 다른 새끼리 사랑하는 것을 본 적은 없다. 유유상종이다. 인간도 조건이 비슷한 사람끼리 통한다. 끼리끼리 모여 살기 마련이며 부부도 비슷한 사람끼리 만나서 닮아 가면서 산다. 제 눈에 안경이다. 짚신도 짝이 있고 사람도 상대가 있다. 주위에 이러한 부류의 부부를 보면 닭살이 돋는다. 닭은 날개가 강하여 닭살도 큰 편이다. 가금류 가운데 오리와 닭은 속담도 많고 배울점도 많다. 얼굴에 흉터가 보조개로 보인다면 이는 베스트 합궁이 아닐까 싶다. 천생연분을 찾아야지 미를 추구하다 보면 낭패당하기 십상일 것이다. :: 이경국 대구저널 칼럼니스트 :: 사) 박약회 운영위원(현) 사)한국생활문학회 이사(전) 진성이씨 서울화수회 사무국장(전) (주)동서증권 영업부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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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국의 대구춘추 129] 가슴에 핀 감자꽃 추억
이경국 칼럼니스트 감자는 구황작물 (救荒作物)로 4대 식량식물(쌀, 밀, 옥수수, 감자)의 하나이다. 옥수수와 감자는 강원도의 힘을 나타내기도 한다. 소시절에 감자를 캐는 날은 괜히 기분이 들뜨곤 했다. 감자는 흰감자, 자주감자 그리고 분홍감자가 있다. 자주감자에는 자주꽃이 핀다. 흰감자에 분홍꽃이 필리는 없다. 꽃따라 감자의 색깔이 같다. 꽃과 열매는 서로 내통하고 있나 보다. 감자는 눈이 여러개가 있다. 눈을 돌려 내어서 심어야 싹이 나는 것이다. 식물에 눈이 있는 것은 감자가 유일할지 모른다. 감자의 눈은 보는 눈처럼 생기긴 했다. 식량대용으로 감자를 많이 먹었다. 그냥 삶아서 먹거나 이겨서 스푼으로 먹어도 좋다. 그러나 구워서 먹으면 맛이 일품이다. 콩서리 먹듯 입이 시커멍스가 된다. 누나와 서로 쳐다보면서 웃는다. 살짝 태우면 감자의 진미를 느낄 수 있다. 시골의 정지 (부엌)에서 구운 감자의 맛은 캠핑가서 구워먹는 것보다 더 정겹다는 생각이 든다. 정지에서 의자에 반듯하게 앉아서 감자를 굽지 않는다. 쪼그리고 앉아서 감자가 잘 익기를 연신 부지깽이로 뒤적이는데 기다림의 시간은 길게만 느껴졌다. 고구마는 썪으면 쓸모가 없지만 감자는 요긴하게 쓸 수가 있는 채소류이다. 감자떡의 원료가 된다. 고교시절의 눈부신 여고생의 깃은 감자가루로 풀 (가닥꾸리)을 맥여서 다려서 입는다. 멀리서도 얼굴이 희게 보이며 자주색 가방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늘 궁금 했었다. 여고시절의 자주색 가방은 시의 한 귀절마냥 뇌리에 남아 있다. 돌이켜 보면 그 당시가 천상의 시절이었다. 당시 주인집의 딸도 지금은 중년을 넘어 初老의 할미가 되어 있으니 인생은 아무리 별것 아니라 하지만 슬픔을 머금고 살아가는 존재이다. 아무리 좋아했던 사이라도 남의 아내가 되어 세상을 살아 온 것이다. 감자를 함께 구워먹던 소싯적 추억이 아련하게 떠 오를 뿐이다. 비내린 뒤 쌍무지개는 아니었지만 무지개가 사라지듯 청춘도 세월에 앗기고 말아 어떨 때는 향수에 젖어 눈물이 맺힌다. 작은 감자는 옹가지에 담아서 발로 비비면 껍질이 벗겨진다. 못살던 시절의 감자는 귀한 한끼의 식사로 충분하였다. 설탕이 없던 시절에는 사카린이나 소금을 찍어서 먹었던 기억이 새롭다. 분홍감자는 색이 이쁘다. 아마 핑크빛 사랑때문이 아닐까 싶다. 감자는 껍질을 벗기지 않고 삶아서 먹어도 맛이 좋다. 껍질을 벗기는 동안에는 먹고 싶은 것을 잠시 참아야 한다. 뜨거워서 이쪽저쪽 손을 움직여야만 했다. 자주감자는 분이 많아서 맛은 좋으나 더러 아린 맛이 나기도 했다.감자 (감저, 甘藷)는 한자로는 감저이다. 감자탕에는 사실 감자가 몇조각 뿐이다. 순 돼지뼈 뿐이데 이름은 <감자탕> 이다. 돼지감자는 스스로 자란다. 가축인 개와 돼지라는 이름은 좋지 않는데 몽땅 써 먹는다. 개살구, 개떡, 개차반은 물론 욕도 많다. 감자를 소재로한 글은 많다. 권창순 시인의 ''감자''를 소개해 본다. [ 배달후 며칠만인가 / 종이상자를 열어보니 / 두고 온 산골이 그리운지 / 농부가 그리운지 / 서로 부등켜안고 / 눈마다 눈물로 싹을 틔웠구나 ] 곡식은 농부의 발자욱 소리를 듣고 자란다고 한다. 감지도 농부가 그리위 싹을 틔웠는데 시인의 눈에는 눈물로 보였나 보다. 이렇게 모진 고통을 감내하고 생겨진 감자가 인스턴트 식품때문에 외면을 당하고 있는 시대이다. 주말이나 휴일에 가족이 모여서 감자나 고구마 파티를 열면서 소싯적 얘기를 들려주면 좋으련만 애초에 모이지를 않고 모래알 처럼 각자 사는 세상이니 걱정이 되기는 한다. 감자꽃의 색깔이 세종류이니 올해는 화단에 감자를 심어서 꽃이 피면 글과 함께 팬여러분께 보낼 생각이다. 물론 손주들과 함께 감자얘기로 꽃피울 날을 기대해 본다. :: 이경국 대구저널 칼럼니스트 :: 사) 박약회 운영위원(현) 사)한국생활문학회 이사(전) 진성이씨 서울화수회 사무국장(전) (주)동서증권 영업부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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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국의 대구춘추 128] 고향은 늘 그리운 곳
이경국 칼럼니스트 고향은 멀리 떨어져 있을수록 그립다고 했다. 외국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향수에 젖어 얼마나 외롭게 지내면서 살까? 고향을 떠나 도회지에서 산 기간이 훨씬 더 길어도 고향은 늘 그립기 마련이다. ''고향땅이 여기서 몇리나 되나?'' 이제는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고향도 가기도 쉬울 것이며, 모습 또한 많이 달라져 버리고 말았다. 도회를 닮아져 있다. 설사 그렇다고 해도 고향을 생각하는 習을 쌓아 나가야 할 것이다. 경쟁이 극심한 시대이니 마음이 자꾸만 사악해져 가고 있다. 고향을 생각하는 선한 마음으로 감싸야 된다는 의미이다. 그향은 어머니 품에서 말을 배운 곳이다. 아무리 오랜 기간을 객지에서 살았다고 해도 어머니께 배운 사투리는 그대로 쓰는 경향이 있다. 고향은 추억이 많은 곳이다. 따뜻한 추억은 고향으로부터 나오기 마련이다. 고향이 수몰이 되어 외로워하는 실향민이 주위에 많다. 안동댐과 임하댐이 생긴 탓이다. 흔적없이 사라진 고향이 물속에 잠겨 버렸으니 얼마나 가슴이 저밀까? 그들이 애써 고향을 그리워 하는 詩나 에세이를 읽으면 여간 가슴이 아리지 않다. 서울에서 살아온 기간이 고향에서 살았던 기간보다 두배도 넘었는데도 꿈은 고향에 관한 것 뿐이다. 남산 타워나 청계천은 꿈에 보이질 않는다. 그러나 삽작에서 기다리시는 어머니의 모습은 꿈속에서 자주 보인다. 고향보다 더 정겨운 곳이 세상에 또 있을까 싶다. 聖人은 고향에 가지 않는다는 속설이 있다. 그러나 어느 누구나 고향을 그리워 할 것이다. 오죽하였으면 고향 까마귀만 보아도 반갑다고 했을까? 연어는 머나먼 거리인데도 고향(?)을 찾아가기 위하여 몸부림을 친다. 그리고 그곳에서 몸을 푼다. 산란을 하고 숨을 거둔다. '타향은 싫어 고향이 좋아'란 노래 가사도 있다. 아무리 정이 들어도 타향이 더 좋을리가 있을까..... 지지리 못살던 고향에서 농사일을 하다가 도회에서 성공하여 고향으로 돌아오면 그때는 '농장을 경영한다'는 말이 있다. 부모님곁에 음택(陰宅)을 마련해 두었는데 아내보다 먼저 떠나게 되면 아무래도 1000도 불구덩이 속으로 들어 갈 것만 같다. 그렇다고 아내보다 더 오래 살고 싶지는 않다. 일평생 밥을 한번도 지어 보질 않은 잼뱅이인데 자신이 없다. 고향과 타향이 불이(不異)가 아닐진데 왜 그런지 고향이 좋다. 내 고향 풍산은 평야다. 벼농사와 무배추가 유명하다. 풍산김치는 인기가 좋다. 그리고 고향 율리(栗里) 출신은 모두 객지에서 잘 살고 있다. 지난해 친구들과 식사를 하면서 밤실은 풍수지리로 보아도 좋다고 서로 공감을 한 적이 있었다. 고향은 살던 집과 어머니에 대한 추억이 스며져 있어 생긱만 하여도 눈시울이 붉어 진다. 필자의 고향은 남쪽 바다는 아니지만 어제처럼 고향이 생각속에 남아 있다. 일기를 일찍부터 썼기에 소싯적 기억이 작은 뇌의 분실에 저장이 되어 있어 가끔씩 꺼내어 글을 쓰고 있다. 어려서는 도회지를 동경했었는데 지금은 고향이 그립기만 하다. 그러하다. 고향은 머나먼 남쪽 하늘아래 있다. :: 이경국 대구저널 칼럼니스트 :: 사) 박약회 운영위원(현) 사)한국생활문학회 이사(전) 진성이씨 서울화수회 사무국장(전) (주)동서증권 영업부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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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빔웍스, 대구 1호 혁신의료기기 지정받아
- 대구시는 지역의 유망 의료기기 스타트업인 ㈜빔웍스(대표 김원화, 칠곡경북대병원 영상의학과 의사)가 개발한 초음파 유방암 실시간 인공지능 진단 시스템 ‘캐디-B(CadAI-B)’가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혁신의료기기 지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캐디-B(CadAI-B)’는 세계 최초로 동적 초음파 영상으로 유방암을 진단하는 인공지능 기반의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로 차별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아 이번에 식약처로부터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받았다. 기존의 초음파 검사가 의사의 주관적 판단에 의존해 경험이나 전문성에 따라 진단 편차가 크다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유방암 환자의 초음파 디지털 의료영상 50만 건 이상의 데이터와 최적의 인공지능 모델을 활용한 실시간 판독 영상을 제공함으로써 인공지능의 객관적이고 일관된 진단 환경을 구축해 국내 의료기술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되면, 인허가 시 다른 의료기기보다 우선해 심사하거나 개발 단계별로 나누어 동시에 심사하는 등 특례가 적용되며, 인허가 후에는 비급여 또는 선별급여로 신속하게 의료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어 혁신 기술 보급과 매출 실현을 앞당길 수 있다. 또한, 「의료기기산업법」에 따른 혁신형 의료기기 기업 인증을 받을 수 있게 되어, 앞으로 정부의 R&D/시장진출 지원사업에 참여하거나 정책적 지원 등에 있어서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혁신의료기기 지정제도는 「의료기기산업 육성 및 혁신의료기기 지원법」의 시행(2020. 5. 1.)에 따라 기술집약도가 높고 혁신속도가 빠른 분야의 첨단 기술의 적용이나 사용방법의 개선 등을 통해 안전성, 유효성을 현저히 개선했거나 할 것으로 예상되는 의료기기에 대해 지정기준의 적합 여부의 평가를 통해 지정하는 제도이며, 현재 전국에는 23개 제품이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돼 있다. 한편, ㈜빔웍스는 경북대학교 의학과, 컴퓨터공학 교수의 공동 연구를 통해 쌓은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2021년에 창업해 유망기술 창업 지원 등 정부 지원과 대구시의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특화지원사업’을 통해 ‘캐디-B(CadAI-B)’ 개발에 성공했고, 내년 상반기에 임상시험을 거쳐 인허가를 받을 예정이다. 이승대 대구시 혁신성장실장은 “이번 혁신의료기기 지정을 시발점으로 지역의 의료기업의 제품이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R&D부터 투자유치까지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을 마련해 글로벌 선도기업 발굴·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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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빔웍스, 대구 1호 혁신의료기기 지정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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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7월은 재산세 납부의 달' 입니다
- 7월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어 많은 사람들이 여름 휴가를 떠나는 달이다. 올해는 휴가를 떠나기 전 우편함을 한 번 들여다 보자. 왜냐하면, 우리 구 재정의 근간인 재산세가 고지되는 달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부동산을 보유함으로써 여러 가지 세금을 부담하게 되는데 그 중 하나인 재산세는 7월과 9월 재산세(주택), 재산세(건축물), 재산세(토지) 등으로 나누어 부동산 소재지 구(군)청에서 과세한다. 이번 달 7월에는 재산세(주택)와 재산세(건축물)가 고지되는데 많은 납세자들이 궁금해 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재산세 과세방식과 편리한 납부 방법에 대하여 간략하게 설명 드리고자 한다. 먼저, 재산세는 주택, 건축물, 토지 등으로 구분되어 과세된다. 재산세(주택)는 주거용 부동산에 대한 과세로 건축물과 토지를 합산하여 산정한 주택공시가격을 기준으로 1년 세액을 산정한 후 7월과 9월 각각 2분의 1씩 같은 세액으로 나누어 1년에 2번 과세하고, 주거용 이외의 건축물과 그 부속토지에 대해서는 7월에 재산세(건축물)를, 9월에는 재산세(토지)를 과세하며, 지상에 건축물이 없는 나대지, 농지 등의 토지는 9월에 재산세(토지)만 과세하게 된다. 따라서 이번에 고지서가 한꺼번에 2장이 나왔다고 놀라지 마시고 먼저 과세구분을 확인해 보시길 바란다.다음으로, 재산세 과세기준일은 6월 1일이라는 점이다. 재산세는 자동차세와 달리 소유 기간을 날짜로 계산하여 과세하는 것이 아니고 과세기준일 6월 1일 현재 부동산 소유자에게 1년치의 세금이 과세되기 때문에 6월 1일 이전에 매매하였다면 매수자가, 6월 2일 이후에 매매를 하였다면 매도자가 그 해 재산세(7월, 9월)의 납세의무자가 되니 이점을 유념하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재산세 납부는 수령한 고지서를 가지고 금융기관을 직접 방문해 납부할 수도 있지만, 무더운 날씨에 편리하게 납부할 수 있는 다양한 납부 방법이 준비되어 있다. 재산세 고지서상에 표기된 가상계좌번호로 손쉽게 송금할 수 있는 무통장 송금 방식이 있고, 고지서가 없더라도 위택스 홈페이지(www.wetax.go.kr)에 접속하여 회원가입을 하면 전국 모든 지역의 지방세 과세내역 확인 및 납부를 할 수 있으며, 또한, 본인의 신용카드를 이용하여 인터넷 납부를 하거나, 직접 은행 CD/ATM(현금자동 입출금기)를 통하여 납부 할 수 있고, ARS자동응답시스템(☎080-788-8080)을 활용해 전화 한 통으로 모든 지방세를 납부할 수도 있다. 주소지를 장기간 비우거나 고지서 수령을 원하지 않는 납세자들은 위택스, 금융앱 등을 통하여 전자고지를 신청하거나, 이용하는 금융기관에서 정기분 지방세의 자동이체를 신청한다면 종이 고지서도 없애고 개인의 정보도 보호하면서 편리하게 지방세를 납부할 수 있다. 이 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하여 우리 북구에서는 자동이체, 전자고지 1장당 각 300원의 세액 공제를 하고 있으며, 전자고지와 자동이체를 동시에 신청할 경우 700원의 세액 공제 혜택을 드리고 있다. 무더운 7월, 여름 휴가 떠나기 전 우편함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납부기한을 놓쳐서 가산금을 부담하는 일이 없도록 재산세를 잊지 말고 꼬~옥 납부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성실한 납세가 행복한 북구의 시작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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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7월은 재산세 납부의 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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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국의 대구춘추 86 ] 부부 인연의 소중함
- 이경국 칼럼니스트 수많은 이성가운데 부부가 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7000겁 이상의 인연이 닿아야 가능하다고 한다. 일심동체이긴 하지만 너무나 가깝고도 멀어서 同體라는 이유로 寸數마저 없다. 無寸은 가깝지만 돌아서면 머나먼 타인이 되어버린다. 국가로는 가깝고도 먼 곳은 북한과 일본이다. 북한은 동족이면서 종자가 다른 主敵이다. 일본은 가깝고도 먼 나라이다. 나라는 가까운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본다. 러시아와 중국 그리고 일본은 우리민족에게 인접국이지만 큰 피해를 안겨 주었다. 세계사가 그러하다. 영토를 넓히려는 욕심은 가까운 나라가 손쉽기 때문이다. 멀리 떨어져 있는 미국이 우리나라를 우뚝서게 한 우방국이다. 지정학적으로 멀리 있어서 유리한 경우이다. 무학대사의 無學은 배움이 없는 것이 아니라 다 배워서 더 배울게 없다는 것이다. 부부도 촌수로는 그런 느낌이 들긴한다. 대중가요의 가사처럼 ''왜 하필 당신만을 사랑하고 이렇게도 애를 태우나''가 부부다. 아마 콩깍지가 씌여서 장점만 부각이 되었다고 본다. 몸에 점이 어디에 있는지 부부는 다 안다. 속살도 아낌없이 드러내 보여주는 사이는 부부밖에 없을 것이다. 코로나가 성행하던 기간에 친구들의 전화나 메시지가 부쩍 늘었다. 잘은 몰라도 방콕하는 시간이 많아서 아내옆에 가고 싶은데 반응이 시큰둥하기 때문일 것이다. 모두 한때는 어부인들이 옥식기에 밥을 담아 아랫목 이불속에 넣어 두고 남편의 퇴근을 기다리면서 대문까지 들락날락 했을 것이다. 살아보니 남자라는 중생(?)도 별것 아니며 애기같다는 것도 알아 차렸을 것이다. 필자가 심리학 전공과 무관하지만는 雜學에 밝다는 의미로 문의를 한다고 여겨진다. 주식도 심리작용으로 등락이 교차되는 경우가 많다. 부부관계는 심리가 크게 작용되는 것이다. 남자들은 모든면에 조급하다. 특히 밤살이는 제 욕심을 채우면 돌아 누워서 코를 골기 마련인데 이 장면에서 정념이 떨어진다고 아내들은 하소연한다. 동물취급을 받는 기분이란다. 발기력이 약한 남편의 입장에서는 오래 흥분을 끌고 가기란 여간 힘들지 않다는 사실을 여성들도 이해하기가 쉽지는 않다고 본다. 이 갭을 잘 메꾸어 나가는 부부는 대체로 궁합이 맞다고 한다. 부부는 죽어서도 합장을 하거나 쌍봉을 한다. 세상에 어느 누구와 죽어서 나란히 음택에 함께 들어 갈 수가 있다는 말인가? 따라서 부부는 미우나 고우나 서로 아껴야 한다. 愛憎을 동시에 지니고 살아가는 부부는 설사 수가 틀리더라도 함께 가도록 노력해야지 헤어짐을 비상으로 여겨야 한다. 최소한 측은지심이 사라져 버리지 않도록 애써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이웃 아줌마보다 못한 존재로 남는게 부부다. 부부가 성격이 맞지 않는다고 갈라서는 경우가 OECD 회원국 가운데 1위다. 이혼을 부끄러운 줄 모르고 자랑하듯 하는 TV프로도 있다. 둘만의 의사소통도 이럴진데 여야가 대화나 협치를 바란다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렵다고 본다. 한쪽은 사팔뜨기 눈이다. 우이독경이고 마이동풍이다. 흔히 부부사이는 부부만 안다고 한다. 무슨 사유가 그렇게 많다는 말일까? 인연의 소중함을 모르면 측은지심마져 사라져 버릴 것이다. 부부가 남이 되는 이유이다. 따라서 부부는 일체가 아니라 별개의 이체인데 노력하여 일체가 되도록 하는 과정으로 생각하는 것이 마음편한 일이 아닐까 싶다. 인연의 소중함을 깨친다면 부부는 미워함은 일종의 죄악이 된다고 여겼으면 좋을듯 싶다. :: 이경국 대구저널 칼럼니스트 :: 사) 박약회 운영위원(현) 사)한국생활문학회 이사(전) 진성이씨 서울화수회 사무국장(전) (주)동서증권 영업부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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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국의 대구춘추 86 ] 부부 인연의 소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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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국의 대구춘추 85] 감꽃도 꽃이려나
- 이경국 칼럼니스트 감꽃은 생김새가 다른 꽃과 판이하게 다르다. 작은 그릇같다. 크기가 작아서 그렇지 초롱을 엎어 놓은 모습이다. 감꽃이 한창 피었다가 落花가 된다. 물론 아직은 시간이 더 지나야 한다. 꽃은 피는데 감꽃은 생긴다는 말이 어울릴 듯 하다. 소싯적을 생각하면서 입에 넣어 씹어 보니 쌉쓰레한 맛으로 금시 추억이 오롯이 떠 오르게 한다. 올해도 변함이 없을 것이다. 그 맛으로 과거를 소환해 본다. 우리집 마당에 한 그루가 있고 집주위에 돌아 가면서 세 그루가 있다. 물론 3그루는 주인이 다르다. 어릴적 감꽃은 주전부리로 가장 좋은 간식이었다. 감꽃이 떨어지면 그 자리에 감이 맺힌다. 꽃이 져야만 열매가 맺히는 자연의 질서에는 어긋남이 없다. 세상이치는 참으로 오묘하다. 열매는 씨앗를 품고 있다. 꽃이나 열매는 결국 씨앗을 남기려는 과정인 셈이다. 감꽃이 지면 처음에는 소녀의 젖망울같이 볼록하게 자리를 잡는다. 중학시절에 감나무 밭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동리의 갑순이가 산뜻하게 차려입고 지나 가는게 아닌가! 당시 사춘기라서 아무말도 못하고 호미자루를 감나무를 향하여 높히 던져 버렸다. 좋아하고 있다는 무언의 행동을 그렇게 표현 할 수 밖에 없었던 순진한 시절이었다. 물론 그녀는 남의 아내되어 슬하에 남매를 두었으나 일찍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어딘지도 모르지만 언젠가는 무덤을 찾아 막걸리 한 잔을 올리고 싶은 생각이다. 나무 가운데 감나무는 글을 쓸 소재가 무진 풍부하다. 서리가 내리면 주홍색을 뿜어 내면서 수확철임을 알린다. 그 모습은 절정(絶頂)을 알리듯 주위를 환하게 밝히다. 올해도 수컷매미는 감나무에서 목청껏 암컷을 유혹할 것이다. 감나무에는 벌레는 없지만 매미는 허용을 하는가 보다. 감꽃에는 타닌성분이 있어 떫다. 이러한 떫은 초록의 몽우리에서 어떻게 그토록 달콤한 홍시의 향취를 풍기게 하는지 신비롭기 짝이 없다. 지금은 감꽃이나 찔레의 순을 꺾어 먹을 줄 모르는 시대이다. 올해도 옆집 아파트의 감은 거두질 않아 여느해 처럼 필자가 따야만 할 것 같다. 마당에 떨어진 감꽃을 쓸면서 ''낙환들 꽃이 아니라 쓸어 무삼 하리오.''란 시조가 스친다. 감꽃은 꽃이 아닌듯 한데 분명 꽃이다. 감꽃을 실로 꽤어 목걸이를 만들어 놀던 시절을 생각해 보면 역시 그때의 순박한 시절이 좋았다. 인정이 많으면 사회도 훈훈하다. 꽃반지를 만들어 동무에게 준다거나 손톱에 봉선화로 물들이던 시절의 낭만이 사라진 시대이다. 지금은 누가 감꽃을 주어서 먹을 것이며, 찔레의 순을 꺾어 먹겠는가? 산에 오르면 잔대와 빼기(?)를 캐어서 씻지도 않고 쑤봉에 썩 닦아서 먹으면 무척이나 달콤했다. 돌사탕 한 알을 입에 넣으면 16km의 사십리 거리를 차는 달리지만 사탕은 그대로였다. 어쩌면 아끼는 절약정신은 그때 배웠다는 생각이 든다. 소비는 결코 미덕이 아니다. 자원을 고갈시키는 상술임을 뒤늦게 깨치기 시작한 것이다. 껌을 누나와 씹다가 벽여 붙혀 두었다가 다음날 다시 떼어서 씹는데 누나의 것은 하얀데 내것은 검었던 기억이 나는데 아마 손으로 만져서 그랬을 것이다. 올해도 감꽃을 먹으면서 소싯적 느꼈던 미각을 음미해 하면서 아름다운 추억에 흠뻑 젖어보고 싶다. '꽃중의 꽃'은 무궁화가 아니라 모란꽃(牡丹) 이다. 모란은 '꽃중의 왕'이라 하여 화중왕 (花中王)이라 한다. 그러나 필자는 향취(香臭)는 나지 않지만 맛이 독특한 모양과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감꽃을 '꽃중의 왕'이라 여기고 싶은 마음이다. :: 이경국 대구저널 칼럼니스트 :: 사) 박약회 운영위원(현) 사)한국생활문학회 이사(전) 진성이씨 서울화수회 사무국장(전) (주)동서증권 영업부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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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국의 대구춘추 85] 감꽃도 꽃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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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국의 대구춘추 84] 어버이날의 소중함
- 이경국 칼럼니스트 지난 주에 어버이날이 지나갔다. 소싯적에는 '어머니날'이었다. 아버지는 그냥 묻히어 넘어가 버린 셈이다. 어머니날이 더 정감이 갔다. 어차피 아버지는 어머니와 한 속(?)이고 거기에 속하는 존재라고 믿었다. 아버지는 한 가정의 城主였지만 어깨가 자꾸만 좁아지기 시작한 세태다. 아버지는 엄부(嚴父)라 하여 가정의 령(令)을 세위야 했다. 어머니는 자모(慈母)라 하여 경상도에서는 사이를 가깝게 하기 위하여 존대말 조차 쓰지 않는다. 어머니는 그 의미가 크고도 높다. 할머니를 '할미'라고 부르는데 '할'은 '한'으로 크다는 뜻이고 '미'는 어머니란 의미이다. 자비(慈悲)는 '사랑과 비심'이니 참으로 그 뜻이 깊은 말이다. 인간은 누구할 것 없이 어머니를 통하여 세상에 나오게 되었으니 가장 가까운 사이가 어머니다. 작은 정자 하나를 받아 애기를 품고서 무려 280일 동안 대신 숨을 쉬어 주면서 자식을 위한 존재가 어머니시다. 여성은 美가 생명인데 자녀를 낳고 기르는 동안에는 그런 것은 아예 염두에 두질 않으신다. 神은 공평하게도 산후에 더 좋은 피부와 건강을 산모에게 선사하는 것이다. 세월은 지금 처가의 장인, 장모도 아버지 어머니라고 부른다. 장인어른과 장모님은 극진한 존칭이다. 제발 언어의 격을 제대로 사용했으면 좋겠다. 슬하에 손주가 자라고 있으니 '어버이 날' 의 감회가 남다르기 마련이다. 올해는 손자가 직접 종이를 접어서 만든 카네이션을 선물을 주었다. 손녀는 사진을 찍어서 오래 보관할 수 있게 만들어 왔다. ''할머니, 할아버지 사랑해요!''란 말에 기분이 좋다. 비싼 화분이나 카네이션 생화보다 의미가 크다고 본다. 며느리 둘이 손주에게 교육시킨 그 마음이 갸륵하여 기쁨이 넘친다. 어린이 날과 어버이 날의 중간인 일요일에 슬하의 9명이 모여 식사를 하면서 가족애를 다졌다. 필자는 인간의 제1의 신은 '어머니' 라고 생각한다. 물론 아버지는 어머니에 포함이 되어 있다. 이때만은 모름지기 부모님께서는 일체이신 셈이다. 지금 어디선가에서 우리의 모습을 지켜 보시면서 음덕(陰德) 으로 살피시고 계실 것이다. 어버이의 날 누구나 자신의 시원(始源)이 어머니임을 생각해 보았을 것이다. 어머니와 가장 즐거웠던 때를 생각해 본다. 7남매를 위하여 진종일 움직이시던 울 엄마의 땀냄새가 몹시 그립다. 나훈아의 '울엄마가 생각이 난다'는 노래소절이 스친다. 아직 감꽃도 피지 않았는데도 '홍시'란 노래가 떠 오르는 것은 어버이날이기 때문이다. 어머니! ''지금 어디에 계시는지요?'' 어버이날에 유독 생각이 나는 어머니시다. 자식에 대한 절대적인 사랑의 의미를 이제사 철들어 깨닫게 되니 세상의 자식은 불효임이 틀림이 없다고 본다. 필자의 습작 노트에 ''자식을 적어도 다섯명은 낳아 보아야만 부모님의 은공을 절반 정도 알 수 있을까 싶다.''라는 말에 방점(傍點)을 찍어 본다. :: 이경국 대구저널 칼럼니스트 :: 사) 박약회 운영위원(현) 사)한국생활문학회 이사(전) 진성이씨 서울화수회 사무국장(전) (주)동서증권 영업부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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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국의 대구춘추 84] 어버이날의 소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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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국의 대구춘추 83] 옛 5일장의 풍경
- 이경국 칼럼니스트 가난한 시절의 옛 5일장은 볼거리가 무척 많았다. 내고향 풍산 장날은 3일과 8일이다. 사람 냄새를 강하게 풍기는 곳이 시골 장이다. 지금도 장은 서고 있지만 옛날의 정감을 느낄 수는 없다. 백화점이 생겼고 전통장이니 하면서 재래시장도 규모가 엄청나다. 대형마트에는 없는 물건이 없을 정도로 물건이 산적해 있다. 장날은 당연히 생필품을 사는 날이지만 바깥양반은 사돈을 만나 일잔을 나누는 날이기도 하다. 당시 농작물은 물물교환이 주를 이루었다. 牛市場에서는 소가 거래 된다. 소의 슬픈 표정을 어린 나이에도 필자는 충분히 읽을 수있었다. 사슴만 목이 길어 슬픈 짐승이 아니다. 가축으로 키우던 소가 팔려가는 날에는 소도 느낌이 다르다고 한다. 눈물을 흘린다.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는 주인을 원망하면서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면서 버틴단다. 그러한 면에서 봉화의 다큐 '워낭소리'는 소에 대한 생각을 깊게 해준 감동적인 걸작이다. 시골 장날은 신작로가 온통 행인으로 꽉찬다. 걸어 가는 자, 자전거를 타고 가는 자, 우마를 끄는 사람, 가끔은 리어카도 보인다. 물론 소싯적의 모습들이다. 장날은 좋은 구경거리가 많다. 빨래를 하기 위하여 양잿물을 산다. 가성소다 덩어리는 비료종이에 넣어 짚으로 묶는다. 미국에서 원조받은 비료포대는 중요한 포장지였다. 성냥(안동방언은 다황)도 사고 바깥양반의 라이터 돌도 산다. 기껏 반찬으로는 고등어 한손이면 최고였다. 지금 안동 간고등어는 브랜드화 되어 명품이 되었다. 내륙인 안동은 바다도 없는데 간고등어와 문어는 과히 세계 수준이다. 간고등어는 적절한 시간에 적당한 량의 소금을 뿌리는 것이 노하우다. 그리고 문어는 삶는 과정의 온도를 잘 맞추어서 문어를 집어 넣어야 한다. 호남의 홍어와 안동의 문어는 해산물의 쌍벽을 이루고 있다. 고무신은 주로 검정색이 싸다. 거의 검정고무신을 신었다. 좀 더 비싼 흰색을 살 때도 있다. 아버지께서는 흰 고무신을 자랑 하시려고 외가인 예천까지 사십리인 16km를 걸어서 가셨다고 하셨다. 사람이 없는 곳에서는 벗어서 들고 맨발로 걸으셨다니 눈물겨운 일이다. 그 전에는 짚신이 대다수였다. 필자가 돈을 벌고부터 아버지께 최고급 구두를 많이 사서 드렸다. 당대에 짚신에서 최고급 구두를 신게 된 우리나라는 선사이래 가장 빠른 성장을 이룬 나라가 되었다. 저개발국에서 단숨에 선진국에 오르게 되었다. 일본은 선진국에서 중진국으로 미끄러져 내린 상태다. 일인당 GDP도 일본을 앞섰다. 얼마나 배가 아플까? 죽창가는 이제 그만 외쳐야 한다. 마음만 넓게 쓰면 이미 勝日이 된 상태이다. 아무리 독도를 竹島라 우길지라도 그들은 죽도록 헛발질을 하는 꼴일게다. 가슴이 넓은 우리나라는 대마도를 우리꺼라고 우기지 않는다. '나라'란 우리말 도시도 그냥 보고만 있다. 5일장의 거래가 확장이 되어서 세계10위권 무역 강국이 되었다. 지금은 5일장이 많이 위축이 된 상태이다. 그러나 아직도 충분히 옛 추억을 더듬을 수 있는 모습이 남아 있다. 어쩌다가 고향에 가면 풍산장에 들려서 땅콩과 명태포플린 (반찬)은 꼭 산다. 고향 땅콩은 미국의 카터농장이나 중국산에 비하여 감칠맛이 다르다. 소위 약으로 먹는데 얼굴에 빛을 풍기게 한다. 땅콩에 기름기가 많기 때문이다. 농업은 우리민족의 생명줄이었다. 중세유럽에서도 중상주의보다는 중농주의가 우월했다. 순생산을 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사.농.공.상 順이다. 農者 천하지대본이었다. 풍산장날의 장꾼들의 모습은 얼굴에 주름이 깊다. 농사일에다 자식들 공부에 허리가 휜 까닭이다. 그런데도 요놈들이 부모의 마음을 저버리고 주사파에 홀딱 빠져서 北向再拜를 하고 있으니 이 시대 마지막 보수 세대는 외롭기 짝이 없는 세상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사돈을 만나 술이 거나하게 취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고향의 5일장은 정이 있어 좋다. 김주현의 '객주'가 아니더라도 고향 장날은 그 풍속이 일생동안 뇌리에 남아 있을 것이다. 시골장날은 사람 냄새를 풍기며 투박한 사투리는 늘 정겹다. 고향은 어머니가 계셨던 곳으로 어찌 잊힐리가 있다는 말인가? :: 이경국 대구저널 칼럼니스트 :: 사) 박약회 운영위원(현) 사)한국생활문학회 이사(전) 진성이씨 서울화수회 사무국장(전) (주)동서증권 영업부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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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국의 대구춘추 83] 옛 5일장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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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국의 대구춘추 82] 모래알 같은 세상
- 이경국 칼럼니스트 세상이 갈수록 溫情은 매말라만 가고 정이라고는 찾아 보기 쉽지가 않다. 툭하면 법으로만 따지는 살벌하고 매서운 천지로 변하여 버렸다. 참으로 천박(淺薄)한 세상이다. 그 원인의 심연(深淵)에는 특정 세력이 도사리고 있다. 가정조차도 스위트 홈은 커녕 무인도 같은 독거인의 존재처로 변하고 말았다. 가정이 온전치 못하면 가족은 重病에 시달리기 마련이다. 설사 한지붕 아래 산다고 하더라도 대화없이 지내거나 부부가 각방 생활을 하고 있는데도 그것을 자랑하듯 TV앞에서 떠들어 대고 있다. 정치판은 무법천지를 방불케 한다. 정당 정치는 상대당이 파트너인데도 어찌 된 심판인지 마치 敵으로 여기면서 투쟁 일변도의 다툼뿐이다. 다수를 구실로 마치 수캐가 00자랑 하듯 입법활동을 일사천리로 해 치우고 마는 야당의 독선은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는 처사다. 여당의 책임도 크다. 최소한 국방과 외교는 한 목소리를 내는게 원칙이고 관행인데도 야당이 집권당을 발톱 사이의 떼처럼 여기면서 깔아 뭉게고 있으니 나라의 꼴이 말이 아니다. 정치만이 저급이다. 과거수준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북은 핵으로 온갖 공갈을 치면서 입에 담지 못하는 욕설을 퍼부어도 그저 희죽거리는 모습을 보노라면 속에서 천불이 난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툭하면 조선시대의 사색파당을 들먹이고 있는데 사실 지금이 그때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다고 본다. 정당은 그 자체가 선의의 경쟁을 하여야 하고, 국익이 최우선 과제임은 여야 공히 같아야만 할 것이다. 지금 처한 상황이 어떤가? 정당의 구성원이 북에 약점이 잡혀 있어 국가가 구멍가게 취급을 당하여도 입을 봉하고 있으니 국격의 추락여부는 한심하기 짝이 없다. 6.25에 파병한 우방국을 쉽게 외면하면 국제적인 망신인 것이다. 北에 매달려 혼줄이 빠진 적도 있었다. ''이게 나라냐?''는 막말로 수준까지 추락하고 국격이 추락하고 말았다. 적과 일시 동침이 아니고 아예 본처가 된 듯 보인다. 미국의 외교정책은 북한이 위험요소가 다분한 핵의 위험국임을 천명하고 우방과 협력관계를 호소하고 있다. 그런데도 비핵을 입에서 토해 내면서 미국의 바짓가랑이를 당기고 있는 머저리 짓을 감행하고 있다. 뇌가 꼬이어 있거나 아니면 아예 녹아 버렸단 말인가? 특이한 돌연변이가 생겨서 DNA가 광기를 보이는가 보다. 어딘가에 지시를 받고 있는 추종세력들이 안하무인격으로 설치면서 모래 공화국을 만들어 내고 있으니 그 뒤끝을 정리하는 정책수립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닌듯 보인다. 세계는 자국의 이익을 위하여 무역도 편의에 따라 자유무역과 보호 무역 정책을 병행 하면서 실리만을 추구하고 있는 시대다. 나라안에서 다투기만 하고 있으니 기업활동 하기가 여간 힘들지 않다고 아우성이다. 정치인은 거품을 무는 입은 발달이 되어 있는데 인문학적 사고나 애국은 편린(片鱗)조차 찾아 보기가 힘든 모습이다. 아마 우리나라 정당사에도 가장 지저분한 黨으로 기록이 남게 될 것이다. 정당의 대표가 돈봉투 사건으로 일이 터졌다. 전과를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면서 바톤을 주고 받으며 썪은 냄새를 진동시키고 있다. 이들은 천막당사에 들어갈 자격조차도 없다고 본다. 거적때기를 깔고서 국민을 상대로 읍소(泣訴)하면서 삼고초려 (三顧草慮)를 넘어 '백고초려'를 하여도 새살이 돋아나기 어려운 처지일 것이다. 아마 조선시대였다면 사초에는 '祖.宗.君' 밑에 별도의 칭호를 붙힐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아무래도 썩은 냄새를 풍기는데 이골이 나 있으니 딱 한글자인 '변(便)'으로 쓰지 아닐까 싶다. :: 이경국 대구저널 칼럼니스트 :: 사) 박약회 운영위원(현) 사)한국생활문학회 이사(전) 진성이씨 서울화수회 사무국장(전) (주)동서증권 영업부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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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국의 대구춘추 82] 모래알 같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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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국의 대구춘추 81] 연꽃 그 신비한 내면
- 이경국 칼럼니스트 연꽃은 그 오묘함에 놀랄 때가 많다. 오죽했으면 연잎밥까지 생겼을까 싶다. 진토(塵土)에서 자라고 있지만 그 뿌리는 淨하며 인체에도 좋다. 연꽃과 우담바라는 불교를 상징하는 꽃이다. 물론 개신교는 무화과가 있다. 꽃이 보이지 않는다고 무화과(無花果)란다. 이는 태고때 최초의 인간인 아담과 이브가 사랑(Adam knew Eve)을 나눈 후 서로를 쳐다 보면서 수치를 느껴 무화과 잎사귀를 엮어서 치부를 가린데서 유래 되었다. 무화과는 꽃이 없는 과일로 알고 있지만 사실 먹는 부분이 꽃인 것이다. 인간은 육안으로 보이지 않으면 백안시 하는 경향이 있다. 무화과 말린 것은 쫄깃하여 주전부리나 술안주로 최고급이다. 연꽃이 피면 대부분의 사찰에서는 연꽃 축제를 연다. 연꽃은 신비스러움을 가득 간직한 꽃이다. 꽃이 피면서 동시에 열매를 맺는 유일한 식물이다. 그리고 연꽃의 씨앗은 백년을 두어도 썪지 않는다고 한다. 연은 대체로 더러운 곳에 뿌리를 내리고 있으나 거기에 물들지 않고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정토와 예토 즉, 부처님의 세계와 사바세계를 상징하고 있는 꽃이기도 하다. 사실 인간도 18세 순이일 때가 가장 아름답다. 봉오리의 모습이 사랑스럽지 만개하면 곧 지고 말기 때문이다. 연꽃도 봉오리일 때가 가장 정감이 간다. 인간이 사랑에 빠지는 1차적인 목적은 자기의 유전자를 남기기 위해서란다. 일부일처제가 이상적인 제도임에도 배우자 몰래 바람을 피우는 이중적인 작태가 만연하고 있는 세상이다. 이는 세계인의 공통적인 현상이리니 할말도 없다고 본다. 종교적으로는 간음(姦淫)과 사음(邪淫)을 계율로 정하고 있다. 이는 조화주의 실수(?) 를 탓해야지 수컷인 남자를 범죄자로 모는 것은 가혹하다는 생각이 들긴한다. 남자는 그렇게 생겨져 있는 존재이다. 남자는 외성기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미사일과 받침대가 구비되어 언제나 사고(發射)를 칠 소지가 높다. 행위의 결과만으로 혹독하게 비난받는 세상이다. 따라서 이에 따른 교육과 지도가 필요하고 본다. 마약을 들이키는 젊은이들이 많은데 이는 사회적으로 큰 병리현상이다. 주례앞의 선서로 일생을 本妻만 바라 본다는 것은 사실 구조적 모순임을 알고 있어야 한다. 몰래하는 사랑이 오대양 육대주에서 흔히 일어난다는 사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다. 동서고금의 인간의 삶의 행태는 결혼ㅡ이혼ㅡ재혼의 전철을 밟는 것이 작금의 비극일지도 모른다. 지고지순한 사랑이나 잉꼬 부부는 사실 생각보다 드물다. 연속극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이 아닐까 싶다. ''도대체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골똘히 생각하여 도덕심을 함양시키지 않으면 세상은 더욱 시끄러워 질 것이다. 빙산처럼 수면밑에 머물게 하는 러브 메이킹을 한다고 끝나는 일은 아니라고 본다. 자본주의는 도덕을 멀리하는 세상으로 바뀌어 버렸다. 천민자본주의가 만연하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살아가는 터전은 정토(靜土)인데 바라는 마음은 예토(穢토)이니 연꽃을 보면서 바른 생활에 애착을 지니면 좋지 않을까 싶다. 어차피 하늘에는 1조개의 별이 있다. 인간은 선과를 남기기 보다는 악업에 의한 惡果를 남기기 쉽기 때문이다. 각자의 根氣에 따라서 별을 선택받을 것이다. 연꽃을 보면서 생활의 자세를 가다듬을 필요가 절실한 세상이다. :: 이경국 대구저널 칼럼니스트 :: 사) 박약회 운영위원(현) 사)한국생활문학회 이사(전) 진성이씨 서울화수회 사무국장(전) (주)동서증권 영업부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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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국의 대구춘추 81] 연꽃 그 신비한 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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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국의 대구춘추 80] 입과 다른 구멍의 분별심
- 이경국 칼럼니스트 세상이 워낙 어수선하고 우한 폐렴으로 사람들의 마음이 침체되었던 3년의 세월이 지났다. '입과 항문'에 대한 코믹한 글을 써 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한다. 순수한 우리말이 때로는 한자나 외래어에 밀리는 경우도 있다. 항문(肛門)은 ''포유동물의 소화기의 맨 끝에 있는 구멍''이 사전적인 의미다. 비속어인 경우나 지저분한 낱말은 잘 쓰지 않지만 최근에는 똥(dung) 이라는 단어가 인구에 자주 회자되고 있다. 단순한 명사인데 더럽다고 피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섹스라는 말도 쉽게 입에 올리고 있는 시대이다. 지금은 마음놓고 쓰고 있다. 인간은 입은 늘 깨끗이 한다. 대화를 하는 창구이다. 서로가 처다보기 마련이다. 적어도 하루에 세번은 양치질로 청결을 유지한다. 말을 하고 음식을 먹고 하품도 하지만 키쓰도 즐기는 것이 입과 입술이다. 청결유지에 상당한 신경을 집중하지 않을 수없다. 치아와 혀도 운명을 같이하는 입의 동류물 (?)이다. 독사의 毒도 녹이는 것이 인간의 침이다. 연인의 침은 달콤하기 짝이 없지만 입밖으로 뱉은 침은 더럽다고 쳐다 보기도 싫어한다. 위치에 따른 대접이 이렇게 극명한 것은 없을 것이다. '위치에 따른 존재의 이중성'이다. 인간은 구규(九竅)라 하여 인체에는 9개의 구멍이 있다. 여성은 자녀를 생산하기에 조화주께서 하나의 구멍이 더 많게 하였다. 깨끗하게 하기 위한 배려로 보인다. 여성은 흙으로 빚어진 몸이 아니요 남자와 같이 배설도 통로가 분리되어 있어깨끗하고 아름다운 것을 생명으로 여긴다. 입은 깨끗하고 항문은 더럽다는 분별을 없애는 것이 반야심경의 핵심의 하나인 불구부정(不垢不靜) 이다. 깨끗하고 더럽다는 것이 인간의 분별심 때문이다. 아무리 깨끗한 음식을 먹더라도 24시간 내에 변(便)으로 배설이 된다. 사실 변은 더럽고 추하여 지옥에도 '똥통지옥'이 있다. 그러나 변을 호박구덩이에 주면 달콤한 호박이 열린다. 이는 자연의 윤회의 모습이고 불구부정의 이치다. 더 크게 생각하면 色과 空의 개념으로 알 수 있다고 본다. 따라서 입과 항문을 구별은 해야 되겠지만 깨끗하고 더럽다는 분별은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세상에는 인풋(in-put) 이 있으면 아웃풋(out-put)이 따르기 마련이다. 고문을 할 때 배를 굶게하는 것보다 변을 못보게 하는 것이 더 혹독하고 견디기가 힘든다고 한다. 인간이 비워야 하는 것 가운데 배설의 기쁨이 있다. 세계인은 화장실에서의 모습이 공통점이 있다고 한다. 사찰에는 공양간도 있고 해우소(解憂所)도 있다. 세계인의 공통적인 것은 얼굴의 스마일과 섹스시 신음과 뒷간에서의 인상쓰는 모습은 같다고 한다. 갈대를 태운 재를 동짓날 땅속에 묻으면 7일이 지나면 흙으로 돌아가 버린다. 더러운 것은 당초부터 존재하지를 않는다는 것이다. 아내의 얼굴은 비교의 대상이면 살 수가 없다고 한다. 부부는 비교를 하는 대상이 아니어서 相이 서로 보이지 않는다. 그러니 기왕이면 천사나 왕자로 여기면서 살아가면 행복은 배가될 것이다. 항문도 똥구멍도 다 의미가 있다고 본다. 따라서 주인공의 관리가 몸의 어느 부위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여야 할 것이다. 세상에는 단물만 빨아먹고 팽개처 버리는 얌체족이 많다. 이성간에 감언이설에 인간은 약하기 마련이다. 부처님도 미녀들이 잠자면서 침흘리는 모습을 보고 생각을 달리 했다고 하는데 하물며 속세의 중생의 삶은 생각해서 무엇하랴? 어떠한 색깔의 음식을 먹더라도 배설은 그 나라의 흙색이라고 한다. 이를 무엇으로 설명이 가능하다는 말인가? 정화수나 소변은 같은 물이다. 다만 성분이 다를 뿐이다. :: 이경국 대구저널 칼럼니스트 :: 사) 박약회 운영위원(현) 사) 국어고전문화원 원장(현) 진성이씨 서울화수회 사무국장(전) (주)동서증권 영업부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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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국의 대구춘추 80] 입과 다른 구멍의 분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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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국의 대구춘추 79] 봄처녀 예찬(禮讚)
- 이경국 칼럼니스트 처녀(處女)란 총각(總角)의 대칭되는 좋은 말이다. 반대말은 유부녀 정도일 것이다. 처녀가 계절에 따라 크게 변할리야 없을 테지만 이상하게 '봄처녀'란 말에 관심이 끌린다. 처녀를 상징하는 말은 많다. 처녀작이나 처녀림이 있다. 숫처녀나 처녀막도 있긴하다. 처음 시작한다는 의미와 아직 근접하지 않았다는 뜻을 암시하고 있다. 아마 처녀의 차림세는 새 풀 옷을 입고 봄에 찾아 올 것이다. 봄에는 누구나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아지랑이가 낀 먼산을 보노라면 가슴도 설레인다. 그러니 진주이슬 신고 오는 처녀에게 총각은 넋을 앗길 것이다. 이러한 표현은 이은상만이 작사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진주는 귀한 보석으로 반짝인다. 이슬은 맑고 영롱하다. 신데렐라의 유리 구두나 서울간 오빠가 사준다는 비단 구두보다 진주이슬 신으면 더 아름다울 것이다. 흔히 남자는 '가을을 탄다'고 하는데 사실 처녀 못지 않게 남자도 봄이 오면 가슴이 울렁거리긴 마찬가지다. 봄처녀가 하얀 구름 너울쓰고 오시는 모습은 상상만 하여도 흥분이 된다. 봄은 시작의 계절이다. 사랑도 마음의 촉이 터야 상대와 통할 수 있다. 학기도 봄에 시작한다. 필자는 가을학기에 시작하는 것을 좋다고 여기고 싶지 않다. 소생하는 봄에 시작함의 희망이 부푼다고 보기 때문이다. 모든 사물에는 음양이 공존하기 마련이다. 아무래도 봄에는 처녀가 총각보다 가슴이 더 설레이는 계절이다. 봄나물 캐는 처녀의 모습을 보기가 힘든 시대이다. 봄나물의 향기와 처녀의 향취는 취하게 하는 공통점이 있다. 처녀는 댕기머리에 치마저고리를 입으면 제격이다. 누군가 태고 때 얘기를 한다고 웃을지도 모른다. 이는 소싯적에 많이 본 모습들이다. 갑순이는 창포에 머리를 감고 지나가면 향긋한 냄새가 코끝을 자극했다. 혼수로 황금키나 자동차보다 배갯잇에 수를 직접 놓아서 갖고가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하는 아쉬움이 늘 따른다. 누나도 사촌 누님 셋도 다 그렇게 하였다. 시대가 변했다고 말을 많이 하는 세상이긴 하다. 시대를 덜 변하게 할 수도 있다. 대체로 그러한 나라가 행복지수가 높다. 풍요를 물질에만 포커스를 맞추다 보니 세상이 저급화 되고 말았다. 이상하게 생활이 편리해질수록 사람들의 걱정거리는 늘어만 간다. 이는 적당한 고통이 따라야 내실을 다지는 옹이가 생긴다는 이치다. 봄처녀가 좋다. 여름처녀, 가을처녀, 겨울처녀는 듣더라도 감흥이 별로 없다. 나물캐는 처녀가 있다면 먼 발치에서 바라만 보아도 행복한 시절이 좋았다. 언젠가 여가부에서 총각에 비하여 처녀란 말이 비하적이라면서 사용하지 말라고 한 적이 있다. 그러할까? 봄처녀가 진주이슬을 신지 않고 흰 코 고무신을 신고 온다고 하여도 총각들은 두 손을 번쩍들고 환영할 것이다. 봄처녀는 내게 촉촉한 詩語로 뇌의 작은 분실에 아직까지 자리잡고 있다. 할머니도 몸의 어딘가에는 봄처녀 같은 모습이 남아 있다는 공상속에 빠져본다. 주름진 모습일지라도 봄처녀 시절의 마음은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 이경국 대구저널 칼럼니스트 :: 사) 박약회 운영위원(현) 사) 국어고전문화원 원장(현) 진성이씨 서울화수회 사무국장(전) (주)동서증권 영업부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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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국의 대구춘추 79] 봄처녀 예찬(禮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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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국의 대구춘추 78] 장작더미의 추억
- 이경국 칼럼니스트 장작더미에 따르는 추억이 많다. 세대차이가 아무리 나는 세상이라 하더라도 장작이나 장작을 가지런하게 쌓아 놓은 '장작더미'는 알고 있을 것이다. 젊은 이들은 장작불을 피워 놓고 캠프파이어를 즐긴다. 둘러 앉아서 낭만을 만끽한다. 불은 원시시대부터 인간이 즐긴 대표적인 놀이였다. 따라서 위험에 빠진 불구경을 좋아하는 야릇한 습성이 있기도 하다. 그러니 지금은 땔감으로 많이 쓰이고 있지는 않다. 연탄도 소모량이 많이 줄었다. 학창시절 자치를 할 때는 구공탄의 불을 가는 것이 고역이었다. 모든 나무가 장작감으로 쓰이진 않는다. 참나무와 소나무가 최상이며, 화력도 좋지만 숯도 일품이다. 경기도에는 장작을 피워서 고구마를 구우면서 낭만을 즐기는 카페가 의외로 즐비하다. 장작은 나무의 몸통으로 마지막엔 새까맣게 태워져서 숯덩이를 남긴다. 끝까지 인간에게 다 주고 결국 흙으로 돌아간다. 나무중에는 참字는 참나무뿐이다. 참기름, 참깨, 참비름, 참새, 참복, 참외, 참이슬(?) 참字의 매력을 느끼게 하는 품목들이다. 물론 참이슬은 弄談 이다. 진로(眞露)를 풀어 쓴 이름이다. 서민의 시름을 달래주는 소주가격이 올랐다. 나무는 결국 재로 돌아간다. 비료의 삼요소(질소, 인산, 가리)의 하나인 가리는 식물의 병충해를 막아주는 구실을 하는데 재도 그러하다. 소싯적에는 장작더미를 높이 쌓아두면 월동기간에 여간 든든하지 않았다. 보기에도 좋을뿐만 아니라 식량 다음으로 준비를 해야만 했다. 장작은 팬다고 한다. 결따라 패야지 힘으로 겨루면 도끼가 튕긴다. 장작은 오랜 세월 연료로 이용하다가 진전이 되어 새까만 연탄시대가 되었다. 연탄을 광에 가득 쌓아두면 이 또한 마음이 푸근했다. 지금은 전력의 시대이다. 화력이나 풍력이 아니라 원자력의 힘이다. 탈원전을 실적이라고 우기었으나 몹쓸 정책으로 쑥 들어가고 말았다. 그 무한 책임을 무슨 수로 어떻게 감당을 할려나? 스님은 입멸시에 장작더미에 불을 태워서 저승으로 보낸다. 그때 ''스님! 불 들어 갑니다.'' 이것이 작별인사이다. 낭만적이긴 하지만 불로 인한 이별이니 화탕지옥이 연상된다. 장작이 다 태워지면 사리를 수습한다. 법정스님은 그것 마저도 부질없는 짓이라고 하지 말라고 당부하셨다. 장작은 이렇게 제 몸을 태워서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것이다. 불은 인류사에 가장 위대한 발명이었다. 그 어떠한 것에 비교 하더라도..... 산불로 막대한 산림자산을 태우고 있다. 건조기는 재앙이다. 남쪽에는 저수율이 크게 낮아졌다. 영산강의 보(洑)를 해체하지 못하여 안달아 하기도 했었다. 화마(火魔)에 할킨 산짐승의 비참한 모습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 꺼벙이를 품고 함께 타 죽은 까투리의 본성은 인간 세상의 어머니와 다를 바 없다. 인간은 사냥을 즐기며 까투리 사냥도 마다 하지 않고 있다. 요즘에는 장작(長斫) 더미를 보기란 쉽지 않다. 군불을 집혀서 온돌을 데우면 외풍은 있더라도 바닥이 따뜻했던 소시절이 그리워 진다. 불타는 모습이 그리워서 그런지 모르지만 숯가마를 즐겨 찾는 우리 민족이다. 저녁연기가 온동네에 퍼져 오르면 석양은 붉은 빛을 토하면서 서녁 하늘을 물들이고 사라져 버린다. :: 이경국 대구저널 칼럼니스트 :: 사) 박약회 운영위원(현) 사) 국어고전문화원 원장(현) 진성이씨 서울화수회 사무국장(전) (주)동서증권 영업부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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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국의 대구춘추 78] 장작더미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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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국의 대구춘추 77] 인간의 잔인함
- 이경국 칼럼니스트 인간의 자유는 헌법이 보장하고 있다. 자유를 위하여 인류는 피를 많이 흘렸다. 그런데 다른 동물은 마구 다룬다. 산 목숨을 함부로 죽이지 말라고 불교는 '불살생(不殺生)'을 신도 오계의 첫번째로 강조하고 있다. 이는 법정스님께서도 강조를 하셨으며, 글에도 많이 남겼다. 산골 오두막의 좁은 길옆의 풀을 베어낼 때도 ''풀아! 미안하다. 인연이 아니어서 내가 베어 내고 있구나'' 그러나 인간은 동물을 함부로 가두기도 하지만 잔인하게 죽이기도 한다. 동물원에 갇힌 동물도 지금은 생각을 달리하고 있다. 창세기는 인간이 모든 동물을 잘 관리하라고 되어 있는데 동물을 마구잡이로 죽이라는 의미는 아닐 것이다. 몇가지를 보면 숨통이 막힌다. 닭장속의 닭은 날개를 한번 펼쳐 보지도 못한다. 백열등을 내리쬐이게 하여 산란만을 목적으로 한다. 알을 낳게 하고 기력이 약해지면 폐계로 처리하여 주로 삼계탕용으로 팔리어 간다. 태어나서 흙을 한번 밟아 보지도 못하며 횃대에도 올라 보지를 못한다. 기지개 한번 펼 수 없는 감옥같은 좁은 공간에서 짧은 생을 마친다. 교미는 커녕 무정란만 낳고선 비참하게 명을 마치는 가금류가 암탉이다. 돼지는 캄캄한 곳에서 기르면서 한 때 빛을 보면 에너지가 소모되어 살이 찌지 않는다고 두 눈을 못보게 까 버리기도 했었다. 잔인하다. 아마 지금은 그러하진 못할 것이다. 하늘을 보지 못하는 돼지이긴 하지만 밥을 주는 사람은 냄새로 알아본다. 돼지는 지능이 좋은 가축으로 팔려가는 날 눈물을 흘리는 경우를 필자는 본 적이 있다. 흔히 ''돼지처럼 처먹는다.''고 하는데 돼지는 과식을 하여 설사를 하는 경우는 없다. 오직 인간만이 과식으로 위를 탈나게 한다. 쌀빼기 위한 전쟁이 싸우나와 찜질방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많이 먹고 적게 움직이는데 따른 피해가 심각하다. 어디 그 뿐인가? 원숭이의 생골을 먹기 위하여 고객이 우리안의 원숭이를 정하면 다른 원숭이들이 얼른 밀어 내친다. 그래야 자신이 살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이는 잔인함의 극치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단두대로 인간의 목을 자르듯 원숭이의 목이 떨어지면 생골을 먹는다. 필자는 기사를 잡지에서 보면서 눈이 벌겋게 울었던 적이 있다. 그리고 불교의 생명관에 대하여 깊은 생각에 빠져 보았다. 유럽인은 우리나라가 보신탕을 먹는다고 미개인 취급을 한다. 아마 반려견을 잡아 먹는다고 그들은 알고 있을 것이다. 이는 금붕어로 회를 먹는 것과 같은 이치가 아닐까 싶다. 88서울올림픽 때 당국에서 도로변의 보신탕집을 골목으로 옮기게 했다. 그러니 주인은 명함의 직책에 '원장'으로 새겨서 광고를 했다. 보신탕을 '보신원'으로 변모하여 직위를 원장으로 한 것이다. 필자는 생계를 위하지 않는다면 취미로 낚시를 하지 말라는 주장을 펼친다. 손맛이란 快感을 느끼고 싶어서 동물의 목숨에 위협을 가한다. 동물도 동물혼이 있는데 언젠가는 인간에게 앙갚음을 해올 것이다. 이번에 우한폐렴 때문에 인간은 장기간 새장속의 생활을 경험하였다. 소의 머그레같이 마스크를 쓰면서 불편한 생활을 감내해 내어야 했다. 동물의 생명을 중히 여기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인간을 위하여 실험용으로 생명을 죽이는 쥐를 위하여 천도제(薦度齋)를 지내고 있다. 동물을 함부로 죽이거나 자연을 마구 훼손시킨다면 종국에 이르면 인간은 종말을 맞이할 것이다.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 함부로 다루거나 잔인하게 죽이는 행위는 분명 減福 당하는 일일 게다. 생명을 구해준 동물이 은공을 잊지 않고 보상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동물은 영역다툼은 하지만 인간처럼 전쟁을 하거나 집단공격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본다. 동물가운데도 개체수 조절을 위하여 스스로 자살의 방법을 선택하는 등 눈물겨운 행동을 한다니 숙연해 지면서 부끄럽기 짝이 없다. 비둘기가 발앞까지 다가온다. 이는 우리나라가 선진국이란 얘기다. 방학 때 자연숙제도 곤충채집에서 먹이를 주면서 관찰하도록 바뀌었을 것이다. 생존에서 버티다가 생활로 여유가 생긴 한 단면이라고 본다. 악기운을 제거한다면 눈에 선한 모습이 나타날 것이다. :: 이경국 대구저널 칼럼니스트 :: 사) 박약회 운영위원(현) 사) 국어고전문화원 원장(현) 진성이씨 서울화수회 사무국장(전) (주)동서증권 영업부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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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국의 대구춘추 77] 인간의 잔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