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전 부장검사, 새보수당에 입당..."사기공화국 때려잡겠다"
베스트셀러 ‘검사내전’의 저자인 김웅(50 사법연수원 29기) 전 부장검사가 4일 새로운보수당에 전격 입당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검경수사권 조정에 반발해 지난달 24일 사표를 제출했었다. 그리고 새로운보수당 영입인사 1호로 발탁된 것이다.
김 전 부장검사는 이날 영입 행사에서 “제가 잘하는 일은 사기꾼 때려잡는 일”이라며 “대한민국 사기 공화국의 최정점에 있는 사기 카르텔을 때려잡고 싶다”고 했다.
김 전 부장검사는 2018년 대검찰청 미래기획·형사정책단장시절 정부·여당의 수사권 조정안에 강하게 반대하다 지난해 7월 법무연수원 교수로 좌천된 바 있다.
그는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다음날 검찰 내부망에 “거대한 사기극" 이라고 비판하며 사표를 제출했었다.
그는 “국민에게 불리하고 부당한 법이 왜 개혁으로 둔갑됐는지 납득할 수 없었다. 반칙과 특권이 감성팔이와 선동으로 개혁되고 구미호처럼 공정과 정의로 둔갑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며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또 “살아있는 권력의 비리를 수사하면 항명이 되고 탄압받는 세상”이라며 “피고인이 검찰총장을 공수처로 처벌하겠다고 위협하는 세상, 서민이 못 살겠다고 아우성치면 ‘동네 물이 나빠졌다’고 조롱받는 세상이 됐다”고 분노를 쏟아냈다.
추미애 장관이 ‘상명하복 문화를 박차고 나가라’고 신임 검사들에게 당부한 것과 관련, “구단주가 선수들에게 ‘감독 말 듣지 마라. 코치도 바꿀 테니 너희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얘기하는 것으로 들렸다. 선수는 구단주가 아니라 팬들을 위해 뛰는 게 맞다”고 말했다.
검찰 구성원들에게는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20년간 검사로 근무하다 최근 수사권 조정안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사직했다"며 "그러나 저만
전쟁터에서 빠져나온 것 같아서 매일 죄책감과 무력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폭풍 속으로 한번 뛰어들어 보자라는 생각을 했다"며 " 의심은 당연하지만 내 과거를 아는
사람들은 내 의도가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