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녹원맨션 '재건축 스타트'
작년 연말 고도제한 해제, 안전진단 돌입
수성구 지산동 녹원맨션이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녹원맨션 재건축 준비위원회는 지난해 12월 16일자로 준비위원회 설립을 완료하고 이를 주민들에게 공표했다.
녹원맨션은 1989년 5월 준공된 apt로 9개동 542세대다. 재건축 연한 30년을 넘긴 상태이다. 주민들은 재건축을 통해 최첨단 현대식 친환경 apt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재건축준비위원회와 수성구청에 따르면 녹원맨션은 현재 안전진단을 받고 있다. 안전진단의 결과에 따라 재건축의 향방이 결정되겠지만 다수의 주민들은 안전진단을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지난해까지 15층 고도제한에 묶여 있던 녹원맨션 부지가 12월 30일부로 고도제한이 해제되었기 때문이다. 녹원맨션은 29층까지 건축이 가능한 부지로 바뀌었다.
녹원맨션은 수성구에서는 경남타운, 궁전맨션, 장원맨션 등과 함께 1980년대 후반 건축된 대표적인 10층 이상 중층아파트이다. 경남타운은 11일 현장설명회를 갖고 시공사 선정 입찰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궁전맨션도 안전진단이 통관된 상태로 재건축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현재 312세대인 경남타운은 지하2층 ~ 지상35층의 첨단 아파트 440세대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입찰에는 현대, 대림, 한화 등 대형 건설사의 물밑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전해졌다.
녹원맨션은 안전진단의 과정을 거쳐 재건축이 본궤도에 오르면 가치의 급상승이 예상된다.
지리적으로 앞산 줄기인 무학산 자락에 위치해 친자연 입지 속 206m 고지 무학산 등산로를 확보하고 있고, 단지 바로 옆에는 능인중, 고등학교와 두산초등학교가 자리잡고 있다. 단지 뒤편 수성구립 무학도서관은 도보 3분으로 이용할 수 있다.
단지 바로 앞에는 대형공연장인 수성아트피아를 두고 있으며, 자동차로 3분 거리에 대구 최고의 관광명소인 수성못을 품고 있다.
교통여건도 뛰어나다. 신천대로와의 접근성이 탁월할 뿐아니라 대구스타디움과 시립예술관으로의 접근성도 우수하다. 도시철도 수성못.TBC역은 도보로 10분 거리이다.
인근 수성구 대흥동 알파시티 건설이 완료되고 롯데쇼핑타운이 들어서면 후적지로서도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인근 3호선 종점 용지역은 알파시티를 거쳐 고산역으로 연장될 계획으로 대구시가 적극 추진중이다.
최근 수성구을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예비후보가 경신고등학교를 수성소방서 맞은편으로 이전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내걸면서 경신고 이전이 지산, 범물동 지역의 4.15총선 이슈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만큼 경신고 이전이 지산, 범물동 지역 부동산에 미칠 파장이 크기 때문이다.
녹원맨션은 재건축 준비위원회 설립과 안전진단 소식이 알려지면서 12월 말부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84m2(구 33평형) 기준 1월말 매매 실거래가 3억5천만원에 이루어졌고 2월 10일 현재 호가는 4억원 수준까지 치솟았다. 200m2(구 60평형)의 경우 지난 1월 6억원에 거래가 형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인근 A공인중개사는 “현재 매도호가가 지난 11월 대비 25% 정도 높게 형성되면서 매물도 자취를 감추고 있다” 며 “재건축 기대감과 입지 등으로 당분간 녹원의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