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2차 코로나 대유행 우려
박원순 서울시장 "관련 확진자 40명"
잠잠해지던 코로나19 사태가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으로 2차 대유행 우려를 낳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9일 오후 긴급브리핑을 통해 “정오까지 파악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서울 27명, 경기 7명, 인천 5명, 부산 1명 등 40명” 이라며 “이 숫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태원을 관할하는 용산구는 클럽·주점 방문자 전수조사 기간을 기존 5월 1∼2일에서 4월 30일∼5월 5일로 늘리고 대상 업소를 기존 '킹', '퀸', '트렁크' 3곳에 '소호'와 '힘'을 추가해 5곳으로 확대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태원 관련 확진자들은 이미 서울과 전국으로 다니면서 곳곳에서 잠재적 '슈퍼전파자'가 된 것으로 보인다.
강남구는 용산구 이태원 클럽을 다녀와 확진된 경기도 안양시 23번 확진자와 양평군 거주자이면서 서울의 648번 확진자로 등록된 환자가 신논현역 3번 출구 옆 '블랙 수면방'을 방문했다는 역학조사 결과를 9일 밝혔다.
서대문구는 용산구 21·22·23번 확진자가 지난 3일 오후 9시 40분부터 4일 오전 3시까지, 그리고 5일 오후 11시부터 6일 오전 3시까지 신촌 연세로7길 34-56의 감성주점 '다모토리5'에 있었다고 밝혔다.
인천에서는 이태원 관련 확진 환자가 모두 7명으로 확인됐다.
이 중 이태원 클럽이나 주점을 직접 방문한 확진자는 4명이며, 이들과 접촉해 인천에서 2차 감염된 환자는 3명이다.
성남시에서는 성남시의료원 간호사와 같이 사는 형(29), 어머니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났다.
청주시에서도 최소 2명이 확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용산구는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조사 대상자가 총 7천222명에 달한다고 밝혀 전국에 2차 지역감염이 대규모로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