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 의원 "법사위원장 가져가겠다는 것은 거대여당의 오만과 독주"
대구 북구을 김승수 의원이 국회의원 임기 시작 후 처음으로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한 소감을 전했다.
김의원은 5일 페이스북에서 “뜻깊은 날이었지만 씁쓸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177석의 공룡 여당이 소통과 협치를 하겠다던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1967년 이후 53년 만에 제 1야당과 원구성 합의 없이 단독 개원하는 불행한 사태가 발생했고, 부득이 미래통합당 소속 의원 전원은 항의 표시로 주호영 원내대표의 발언이후 바로 퇴장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김 의원은 “우리 미래통합당이 원 구성과 관련하여 무리한 요구를 하거나 장기간 고의로 협상을 지연한 것이 결코 아니다” 라며 “국회 의석수에 비례해 상임위원장을 배분하고 소수야당이 다수 여당을 견제할 수 있도록 법사위와 예결위 위원장을 맡도록 했던 그동안의 국회 관례대로 원 구성을 하자는 기본적인 제안을 했을 뿐인데 더불어민주당이 법사위와 예결위까지 차지하겠다고 하면서 벌어진 일” 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민주당은 특히, 법사위는 반드시 가져가겠다고 겁박하고 있다”며 “과거 자기들이 법사위원장을 맡았을 때 체계자구 심사를 이유로 쟁점법안의 처리를 가로막던 행위를 야당이 못하게 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여당이 굳이 법사위원장을 가져가겠다고 고집하는 것은 공수처 관련 법안, 한명숙 총리 사건, 기타 쟁점 법안들을 자기들 입맛대로 속전속결로 처리하겠다는 속셈으로 볼 수 밖에 없다” 며 “총선에서 41.5%의 국민 지지를 받은 제1야당을 완전히 무시하고 국회를 거수기로 만들겠다는 거대 여당의 오만과 독주”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의석 수에서 절대 열세인 미래통합당이 할 수 있는 수단이 제한적이고 답답해 보일 수 있겠지만 '사즉생' 각오로 불의와 폭거에 맞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