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국의 투자이야기 32] 웃음보다 우는 기간이 길다
이경국 프리랜서 작가
인간의 일평생 웃는 시간의 총합이 70 여일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러나 우는 시간은 자그마치 7배인 16개월이나 된다고 하니 놀라운 차이가 나는 셈이다.
그러니 역설적으로 자꾸만 웃으라고 권하고 있는 것이다. 다행히 뇌는 거짓으로 웃어도 속는다고 하니 이런 행운이 어디 또 있다는 말인가!
웃거나 운다는 시간의 총합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인생이란 본래 '고해의 바다'임을 알고 있어야 마음을 다스려 낼수가 있다는 의미이다.
생존이란 어차피 생각이 따르기 마련인데 그 생각이 시름밭에 자꾸만 뛰어 든다는데 문제가 있다고 본다.
따라서 개인마다 일상의 習을 잘 들이는 방법이 중요하다고 본다. 힘든 일이 생기면 자기최면을 걸거나 아니면 몇 년 뒤 오늘을 생각하는 버릇을 지니고 있다면 고비를 수월하게 넘길수 있다는 것이다.
주식투자도 마찬가지라고 여겨진다. 매입즉시 며칠간 상한가로 오르면 좋다는 환상에 젖는다. 일종의 희망영역이긴 하지만 공상에 가깝다. 지속적이면 망상이다.
인간의 희망영역을 끌여 들이는 것은 자유이다. 그러나 위험투성이인 주식시장의 지뢰를 보지 못하면서 분산투자에도 지극히 소극적으로 대처한다.
외국인에 비하여 일반투자자는 수익율에 있어 차이가 많이 나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고 있는지 종합주가지수는 바위처럼 엎드려 있다. 3000P를 축으로 목운동만 하고 있다.
매수한 종목이 움직이지 않으면 투자자는 속이 터진다. 심하면 천불이 난다. 인간은 누구나 참는데 한계가 따르기 마련이다.
진득이 보유하지 못하고 종목을 갈아 타고 마는 것이다. 강건너 풀이 더 푸르게 보이는 이치에 따르고 만다.
올 1분기 순매수 '빅10' 추정수익률을 보면 소위 말하는 동학개미는 마이너스 7.3%지만 외국인은 플러스 11.3%의 성적표다.
만인이 좋아하는 삼성전자 주가는 8만원 대에서 깊은 잠속에 빠져있다.
場이 침체되어 전종목이 엎드려 있으면 포기를 하겠지만 다른 종목이 상승하고 있으면 견디지를 못하고 갈아타는 액션을 취해 버린다.
주식은 귀신같게도 그때부터 매수한 종목은 곤두박질을 치기 시작하고 매도한 종목은 슬금슬금 오르기 시작한다.
이러한 과정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실력을 쌓아야 한다. 기본적인 분석에는 맹탕이면서 그래프에 의한 주가의 기술적인 분석에만 치중하면 크게 낭패를 당할 우려가 있다.
어차피 인간세상은 평화는 짧고 전쟁은 길다. 그리고 웃음보다 7배나 더 울면서 살다가 떠날수 밖에 없는 존재이다.
주식투자로 낭패를 당하여 목숨을 잃은 주부투자자가 있지만 심각하게 보도조차 하지를 않고 있다.
생계에 의한 일가족 집단자살이 의외로 많이 발생하고 있다. 개인부채가 자그마치 세계1위가 되고 말았다. 현금살포는 임시방편에 불과하고 사탕발림의 효과다.
인간이 태어나 내집마련 한번 하지를 못하고 생을 마치는 세태가 목전에 다가와 젊은 이들은 초조해 한다.
발등의 불은 뜨거운줄 알지만 앞으로 닥칠 화마(火魔)는 눈에 보이지 않는 법이다.
주식은 움직이기 때문에 위험신호가 닥치면 이보다 훨씬 더 치명적인 것이다.
구더기 무서워 장을 못 담글까 하겠지만 여유돈으로 투자를 하지 않고 빚을 내어서 투기를 하는 것을 자제하라는 의미이다. 이에 주위를 살펴 볼 필요가 있다는 일언을 드리는 것이다.
:: 이경국(프리랜서 작가) 약력 ::
-- 대구대학교 경제학과 졸(1974)
-- 프리랜서 작가(현)
-- 사) 박약회 운영위원(현)
-- 사) 국어고전문화원 이사(현)
-- 사)한국생활문학회 이사(전)
-- 진성이씨 서울화수회 사무국장(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