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박현정의 북에세이 2] BTS의 거대한 팬덤, '아미'의 파워!

박현정 영어영문학 석사, 브런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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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8.0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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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정 작가. 글쓰기가 쉽잖은 일임에도 카카오 브런치 작가, 네이버 북에세이스트로 열정을 쏟아내는 그녀로부터 책을 매개체로 소통의 시간을 만난다.

 

쉽게 말해 방탄소년단(BTS)을 거대하게 키운 아미들의 힘을 생각하면 되겠다. 또는 최근 빙그레의 바나나우유나 오리온의 초코파이 정도 좋겠다. 브랜드나 사람 그 어떠한 것이든 존재 자체를 믿고 따르는 힘을 ‘팬덤’이라고 한다. 팬덤을 만드는 5단계 브랜딩 전략에 대해 쓴 멋진 책을 만났다. 바로 오늘 소개할 [스노우볼 팬더밍]이다.       


작가는 책에서 ‘스노우볼 팬더밍 서클’을 설명한다. 아미들처럼 브랜드를 지지하고 사랑하며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팬덤을 구축하는 브랜드 전략이다. SNS를 통해 자신이 누구의 팬인지 적극적으로 알리고, 그 유명인 또는 유명브랜드의 상황과 계획을 발 빠르게 전한다. 누구의 강요가 아닌 자발적인 사랑의 힘이다.     


이 서클에서 작가는 팬덤이 만들어지는 과정 즉 ‘팬더밍’을 설명한다. 지지자들이 활동할 기반을 탄탄하게 다지는 ‘저변 만들기’가 그 시작이다. 이어지는 ‘지지자 발굴 단계’는 지지자를 찾아내는 과정이다. 이어서 발굴한 지지자들과 브랜드, 그리고 지지자들을 연결하는 ‘지지자 연결 단계’, 연결된 지지 세력을 팬으로 키워내는 ‘팬 육성 단계’, 마침내 팬들에게 높은 지위를 건네는 ‘승급 및 보상단계’까지 연결된다. 브랜드와 팬들의 충성심이 대단해지는 건 시간문제다. 팬덤의 존재에 엎드려 절이라도 해야 될 상황이다.      


“우리는 고객 경험에서부터 시작해서 테크놀로지로 가야 한다. 거꾸로 해서는 안 된다.” 스티브 잡스가 남긴 말이다. 새로운 기술이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지 눈여겨 봐야 한다. 언제 어디서든 고객을 중심으로 생각하라는 말이겠지만, 잘 되는 기업이나 개인은 드물다. 주는 사람 입장의 자신을 먼저 떠올리는 게 인간 본능이다. 받는 사람을 위하라지만 그게 어디 쉬운가. 쉽다면 모두다 마케팅에 성공했을 것이며, 이 책도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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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볼 팬더밍 :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브랜드 팬덤 만들기 (박찬우 지음 / 쌤 앤 파커스 출판사)

   

많은 기업이 SNS 홍보를 망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구시대적 발상 즉 자신들이 갑이라고 생각하는 관념이 여전히 남은 건 아닌지 돌아볼 일이다. 자기 입장만 생각하는 행사가 오히려 역효과 나는 꼴불견을 우리는 더 이상 이해해주지 않는다. “해시태그를 달고 행사를 인증하세요. 그러면 선물 드릴게요.” 이런 멘트는 고객을 오히려 쉽게 보는 느낌을 준다. 여전히 많은 기업이 고객의 욕구를 알아채지 못한 채 이런 방식의 행사를 기획한다. 

 

본질을 모르는 채 다른 방법만 찾는 안일한 기업은 또다시 다른 SNS 채널을 찾아본다. ‘블로그로 승부 걸 수 없다면 이번에는 인스타그램에 도전하자.’ 식이다. “유튜브가 대세니까.”식으로 트렌드에 휩쓸려 새로운 채널을 개설하는 게 과연 도움이 될까. “이 채널이 우리 기업의 메시지를 잘 전달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할까?”가 고민의 첫출발일 것이다.      


예전, 어느 자동차 회사의 모 자동차 4행시 이벤트가 기억난다. ‘OOOO 4행시 이벤트’에서 몇몇이 자동차의 문제점을 말하거나 비난의 글을 달았다. 문제는 관리자가 그 댓글들을 삭제를 해 버렸다. 많은 사람들의 원성을 산 건 당연하다. 고객의 말을 듣지 않겠다는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은 것이다. 그런 댓글에 재치 있는 답변을 달거나 노력의 여지를 보였다면 어땠을까? 포용력 없는 기업에 사람들은 더 이상 기대하지 않는다.   


브랜드 팬덤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소셜미디어와 디지털 기술의 진보 덕분에 우리는 멀리 떨어진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너무나도 쉽고 용이하다. 당연히 소셜미디어의 등장으로 고객의 힘이 커졌다. 이런 진보된 세상에서는 전 세계적인 팬덤을 형성하는 일이 어렵지만 가능해졌다. 참여와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들이 주요 타깃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마음에 든다면 아주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신인류다.      


기업 입장에서 브랜드 팬덤을 활용하면 고객으로부터 전문성이 반영된 솔직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건 정말 기업 입장에서 좋은 일이다. 발전 가능성을 키울 수 있는 기회다. 브랜드 덕후들이 이루어낸 팬덤 문화를 잘 활용한다면 대중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끌어낼 수 있음을 알아채야 한다.  


‘스노우볼 팬더밍 서클’의 5단계를 돌고 나면 그들만의 팬덤 문화가 다른 고객에게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확장의 선순환을 만들게 된다. 언덕 위에서 굴린 작은 눈송이가 지속되고 반복되면서 커다란 눈덩이가 되는 효과! 처음은 미약하지만 대단한 효과를 발휘하는 힘이다. 이를 위해 개인과 기업은 노력해야 한다. 5단계의 상세한 설명이 궁금한 분은 책에서 꼭 확인하길 바란다.    


하루아침에 형성되는 위력적인 팬덤은 없다. 방탄소년단의 아미들 역시 그런 과정을 겪었다. 장기적 안목으로 브랜드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기업 임직원들이 명확하게 정의된 미션을 공유한다면 브랜드의 가치는 높아진다. 진정성 있게 다가가며 고객의 말을 경청한다면 팬덤 형성은 절대 불가능하지 않다. 변화에 위협을 느끼지 못하거나 그것 자체를 거부하는 브랜드는 살아남기 힘든 시대임을 기억하자.  


우리집 두 아들 역시 온라인에서 자기들의 왕국을 만들며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팬덤이라는 단어가 거창해 보이지만, 즐거운 취미생활에 좋아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것이 팬덤의 시작이다. 누군가가 나의 것에서 즐거움을 느끼고 유익함을 취한다면 주는 입장에서는 최고의 기쁨이다. 확고한 팬덤 형성을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책을 펼쳐보길 바란다. 


 

::  박현정 작가 (경북대학교 영어영문학 석사)  ::  


툴기획㈜ 대표

부모교육(육아, 독서법 등) 강의 및 컨설팅

독서모임 지도(예비 창업자, 기업가, 학부모)

카카오 브런치 작가’ (http://brunch.co.kr/@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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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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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국

스노우볼 팬더밍!
고객이 황제인 시대에 그들니즈의 만족은 확실히
필요하다고 봅니다.

고객이 행복하면 더 이상 바랄게 없다는 생각이
스칩니다.

고객만족에 관한 교육을 무진 많이 했던 기억이
추억이 되어져 있습니다.
좋은 글 감동으로 다가 옵니다.
감사합니다. 코로나 역병과 열대야는 인간들에게 강한 옹이를 남기어 지나고 보면 느낌이 달라질
것입니다. 늘 건강하세요. ~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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