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폭염 · 폭우도 막지 못한 이건희 컬렉션 '열풍’

입장권 매진...특별전 51일간 총 39,931명 다녀가며 막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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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9.0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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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홈: 향연饗宴〉

 

 연이은 폭우와 폭염 속에서도 51일간 이어진 대구미술관(관장 최은주)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웰컴 홈: 향연饗宴’에 총 39,931명(사전예약 47,338명), 일평균 783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웰컴 홈: 향연饗宴’은 이건희 컬렉션 중 대구에 기증한 21점을 소개한 특별전이다. 전국적인 관심을 모은 대구미술관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은 6월 29일(화) 첫날부터 매진되었으며, 여름방학 및 휴가철에도 매진 열풍을 이어가며 관람객 수, 누리집 방문자 수 등 대구미술관 여러 부분의 통계 수치를 경신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대구미술관 로비 매니저, 발권 담당자들은 “코로나 이전과 달리 전시를 보기 위해서는 미술관 입장까지 불편한 과정들을 거쳐야 하지만, 서로 배려하며 관람하는 시민들의 성숙한 의식 수준이 돋보였다”며 거리두기 실천 및 철저한 방역으로 코로나 상황에서도 예술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주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전시에서는 이인성 ‘노란 옷을 입은 여인상’(1934)과 이쾌대 ‘항구’(1960), 서동진 ‘자화상’(1924), 서진달 ‘나부입상’(1934), 문학진 ‘달, 여인, 의자’(1988), 변종하 ‘오리가 있는 풍경’(1976), 유영국 ‘산’(1970’s) 시리즈, 김종영 ‘작품 67-4’(1967) 등 이건희 컬렉션 21점과 함께 대구미술관 소장품 및 대여 작품 19점, 총 40점을 전시하여 기증작품의 가치를 한층 더했다.

대구미술관은 전시 종료 후 ‘인터넷 예약자 통계분석’ 및 ‘혜안시스템’(행정안전부 빅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한 키워드 분석, ‘전시장 운영 요원들의 인터뷰’ 등을 통해 이번 전시의 특이점을 분석해 본 결과, 대구미술관 온라인 예약자 중 ▲대구·경북은 82%, 타지 18%(서울 5.1%, 경기 2.6%, 부산 2.6%), ▲여성은 77%, 남성 23%, ▲30대는 30.8%, 20대 29.5%, 40대 23.7%, 50대 9.7%, 60대 이상 3.4%, 10대 3%를 차지했으며, ▲인당 2매의 입장권을 구매하는 비율이 48%로 가장 높았다.▲특별전 기간 중 방문자 수는 39,931명으로 작년 동기간(9,060명) 대비 4.4배나 증가했다.

대구미술관 누리집 방문자 또한 눈에 띄게 증가했다. 2021년 1월부터 6월까지 누리집 방문자 수가 월평균 93,958명이었다면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이 있었던 7, 8월 사이 월평균 방문자 수는 188,348명으로 급증했다. 8월 한 달 누리집 방문자 수는 200,318명으로 2021년 역대 최고치를 찍었으며, 전시 기간 중 총 376,695명의 사용자가 대구미술관 누리집을 다녀갔다. 이 중 ‘이건희 컬렉션 작품 소개 영상’은 1만 뷰를 돌파하는 등 전시 관심과 더불어 조회수가 동반 상승했으며, 전시 종료 이후에도 여전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또한 혜안시스템을 활용하여 2021년 ‘대구미술관’을 키워드 분석한 결과, 지난 4월 ‘이건희 컬렉션 기증’ 관련 첫 보도 이후 뉴스 및 블로그, 트위터에서 대구미술관을 언급하는 건수가 급증했다.


대구미술관 관련 주요 키워드를 살펴보면 ‘이건희 컬렉션’, ‘소장품’, ‘특별전 웰컴 홈’, ‘관람객’, ‘개관 10주년’ 등으로 2021년 대구미술관 주요 키워드 중 많은 부분이 이건희 컬렉션이 차지했다. 특히 7월 말 트위터에서 언급되는 ‘대구미술관’ 수가 급증하는데, 이는 방탄소년단 RM의 대구미술관 전시 관람과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된다.

전시장 안전과 작품 보호를 담당한 보안요원들의 이야기는 통계수치가 담지 못하는 현장성을 담고 있는데 “기존 전시에 비해 중장년층과 노년층이 유독 증가한 전시였다. 자녀들이 예약해 부모와 함께 관람하거나, 부모를 위해 예약해주는 사례가 많았던 것 같다.”며 여러 세대가 함께 한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분위기를 전했다.

이 중 특별히 기억에 남는 사례로 “리플렛, 전시 오디오 가이드 등 전시해설 서비스가 제공되지만,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노년층 관람객들은 직접 모은 이건희 컬렉션 관련 기사 및 자료를 가지고 와 꼼꼼히 작품을 비교해가며 보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고, 감동적이었다.”고 현장 직원들이 입을 모았다.

대구미술관 최은주 관장은 “이번 전시는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 많은 이들에게 커다란 위로와 여운을 남겼다”며 “기증받은 작품과 기증자의 정신이 더 빛날 수 있도록 연구, 전시, 교육, 콘텐츠 등 미술관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분야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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