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국의 대구저널 172] 쌀의 귀중함을 모르는 시대
이경국 칼럼니스트

쌀은 우리민족의 5000년 역사에서 主食이었으나 워낙 귀하여 실컷 먹기는 커녕 구경조차 하기 힘들었다고 보면 될 것이다.
김일성은 생전에 인민에게 이밥과 소고기를 배불리 먹게하는 것을 願이라고 했다. 이밥은 쌀밥을 말한다.
학창시절 도시락의 두껑을 열면 위에만 쌀알이 드문드문 보이지만 한 수푼만 뜨면 보리밥이나 조밥 일색이었다. 반전체 학생이 다 그랬으며 전교생도 그러했다.
그나마 도시락을 싸올 형편이 못되는 학생도 무척 많았다.
한때 쌀의 재고가 너무 많다면서 보관하는데 돈이 들어 간다는 등 부산을 떤 적이 있었다.
그 쌀이 바람과 함께 사라졌는지 아니면 북풍이 삼켜 버렸는지는 여지껏 모를 일이지만 아마 북에다 바쳤을 것으로 보인다.
쌀은 귀하기 짝이 없는 식량이다. 쌀밥(이밥)을 배불리 먹어 본 역사가 60여 년이 되지 않는다.
지금의 밥익는 구수한 냄새는 소싯적과 다르다. 숭늉도 잘 끓이지 않지만 구수한 맛도 덜하다. 그러나 누룽지는 마트마다 팔고 있지만 가마솥의 누룽지와 맛의 차이가 크게 느껴진다.
뗄감으로 밥을 지었으나 전기밥솥이 알아서 뜸까지 들여주는 시대가 되었다.
쌀은 너무나 귀하여서 생쌀을 먹으면 ''엄마가 죽는다''고 했다. 추수 후에 논위에 떨어진 벼이삭을 주워서 학교에 내면 그것을 팔아서 확성기도 사고 풍금을 사기도 했다.
5000년 가난속에 살아온 민족이지만 70년 만에 세계 역사상 가장 짧은 기간에 경제적 기적을 이루어 낸 나라이다. 21C에 선진국에 진입한 쾌거를 이룬 유일한 한국이다.
무슨 억하 감정이 있는지 문은 5년만에 경제를 망쳐 놓고서 배급주는 나라의 꼴을 닮아가게 했다.
소득주도 성장정책은 깽판 정책이다. 탈원전의 책임은 능지처참형도 부족하다. 北向再拜에 넋빠지게 지내더니 북에 토사구팽 당한 꼴을 보니 쓴 웃음이 절로 나온다.
아무리 퍼다 주어도 북의 총구는 우리를겨냥하고 있다. 미사일을 불꽃놀이 하듯 쏘아 올리면서 희열을 느끼는 전쟁광 김정은이다.
主敵에게는 관대하기 짝이 없는 뇌가 꼬이고도 DRD4 유전자를 가진 자들이 영구 집권할려는 음모를 하늘이 그냥 두지 않을 것이다.
줄탄핵으로 소란스럽기 짝이 없는 세상이다. 그러나 아무리 여론 조작을 하여도 하늘은 알고 있다.
세계여론이 수차례의 선거는 전산 조작으로 들통이 나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다. 보수는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자각이 일면서 군중의 위력이 대단하다.
지금 세대는 쌀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서 서양식 인스턴트 식품으로 덩치만 키우고 내실은 빈약한 젊은 이들이다.
땅박닥에 떨어진 쌀을 한 알씩 줍던 어머니의 주름진 손등에서 절약을 배웠다. 지금 부모의 유산에만 눈독을 들이는 기이한 세상이 되어 버렸다. 말세의 모습이 도처에 만연하고 있다.
서울대 설문조사의 결과는 우리를 경악케 한다. 부모가 연금을 받을 때 쯤 돌아가면 가장 좋다는 조사이다.
이런 것을 설문조사하는 학교도 웃기는 짓이다. 짐승사회로 유도하는 낯뜨거운 일도 보통미친 짓이 아니다.
필자는 지금도 쌀을 소중하게 여긴다. 가마니는 어떠한 저장용구보다 쌀을 보관하는데 중하다는 생각을 한다.
생각컨데 벼도 가마니 속에 있을 때가 좋았을 것임에 틀림이 없다는 생각이다. 가마니는 벼가 머물고 싶은 포근한 고향이었을 테니까.....
연어가 먼길의 고향을 냄새로 찾아 가듯이 가마니는 볏짚으로 엮은 것이기 때문이다.
편리만 추구하는 세상이니 손바닥에 털이 날까 늘 기우(杞愚) 같은 염려가 인다. 그리고 천수답으로 경작을 하였으니 그때는 하늘도 귀하게 여긴 시대였다.
논농사는 애환도 많다. 못줄을 넘기면서 모내기를 하던 모습이 스친다. 얼마나 못 살았는지는 젊은 이들은 짐작조차 할 수가 없을 것이다.
쌀밥의 뜸을 들일 때 그 냄새를 잊을 수 없다. 산골의 처녀는 쌀밥을 몇그릇 먹어 보지도 못하고 시집을 보냈다고 한다.
입을 덜기 위하여 남의집 식모로 가거나 아니면 시집을 보내고 말았으니 어머니의 타는 가슴을 생각해 보면 가슴이 저미어 온다.
쌀에 대한 인식의 재고와 교육이 필요한 시대인데 이를 고리탑탑하게 여기고 있으니 그야말로 답답하다.
:: 이경국 대구저널 칼럼니스트 ::
링컨아카데미 전무(전)
사)한국생활문학회 이사(전)
진성이씨 서울화수회 사무국장(전)
(주)동서증권 영업부장(전
전체댓글 1
♧벼는 논농사로 재배하기 때문에
무척 힘이 듭니다.
그런데도 세계식량의 34%를 쌀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논은 쌀이지만 밭에는 콩이
있습니다. 콩은 밭고기라 하죠.
쌀은 귀하기 짝이 없는 양식입니다.
기제사에는 가난해도 쌀밥으로 제사를 모십니다.
학창시절 자치할 때 냄비에서 익는 쌀밥
냄새는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연탄불위의 쌀은 밥이 되면서 냄새를
풍기는데 너무나 좋았습니다.
지금도 윤기가 흐르는 쌀밥은 맛이 좋습니다.
나락가리의 벼는 타작을
하는데 탈곡기 소리가 요란했었습니다.
가마니도 짜 보았지요.
알곡은 보고만 있어도
배가 불러오던 시절이 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