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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을 보내며] 자아, 정체감 그리고 코로나19
    서일승 자유기고가   가장 핫한 이슈는 공정과 정의의 실현   중년이 되면서 지난 삶에 대해 부쩍 생각에 잠길 때가 많다. 지금까지 살아왔던 삶에 대한 성찰과 동시에 남은 삶은 또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예견했던 대로 21세기는 4차혁명 시대의 도래와 함께 우리 인간의 정체성도 서서히 무너져 간다고들 한다. 인간의 고유영역에 AI(인공지능)가 침범하기 시작했고 향후 몇 십년 내에 우리의 삶이 더 나아지리라는 확신을 갖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최근 우리사회의 가장 핫한 이슈는 공정과 정의의 실현이다. 공정과 정의의 실종으로 자아정체감 마저 잃어가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자기가 속한 무리 속에서의 자기 역할, 무리의 구성원으로서 누릴 수 있는 혜택 등은 반드시 공정하고 정의로워야 한다는 것이다.   할머니를 살리던 기적의 순간   며칠 전 실제로 겪었던 믿을 수 없이 놀라운 일을 얘기해보자.    그날도 회사 직원들과 도로 사거리 옆 야외광장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갑자기 누군가의 다급한 외침이 들렸고 사거리 도로가 순식간에 마비상태가 되어버렸다. 건널목을 건너던 할머니가 트럭 밑에 끼였고 도움을 요청하는 외침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주위 20여명의 운전자들이 동시에 달려 나와 그 트럭을 손으로 들어올려 할머니를 꺼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매스컴에서 유사 사례를 접하긴 했으나 눈앞에서 벌어지는 광경은 실로 기적을 만드는 감동의 순간이었다.   상황이 정리되고 돌아오는 길에 눈물이 앞을 가렸다. 세상 만물이 이렇게 아름다워 보일 수가 있을까.   나만 아는 모든 것들은 내 자아의 거울이기도   자아 정체감을 확인하고 싶을 때 우리는 간혹 과거나 미래를 시간여행 하면서 마음을 가다듬기도 한다. 과거와 미래에 나만 아는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나만 아는 모든 것들은 내 자아의 거울이기도 하기 때문일 것이다. <소싯적 보물인양 묻어둔 시골집 뒤뜰의 딱지, 구슬은 지금 그대로일까>.<라면을 끓일 때 파 대신 시금치가 풍미를 느껴 즐겨 사용하며, 아파트 산책로 언덕 산딸나무 한 그루는 초여름에 단풍이 든다. 그것도 새빨갛게>. <가을이 가까워지면 양쪽 코가 번갈아 가며 막히고, 이십 년째 시장 모퉁이 잔 파 상추를 팔던 할머니 며칠전부터 뵈질 않는다>.<사랑하는 사람에게도 고백하지 못하는 고독, 나이를 더해 갈수록 혼자라도 견딜 만하다>.<딱 내 맘만큼만 허락해주는 생을 마치고 홀연히 걸어 가야 할 미지의 그 곳>.   테스형이 던지고 간 말  ‘너 자신을 알라’   코로나19로 전세계가 코마상태에 이르고 있다.   경제는 중심을 잡지 못하고 지리한 술래잡기에 사람들도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우리 국민들의 강인한 국민성은 돋보인다. 수많은 외세의 침입에도 독립국가로 유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국난때마다 발휘한 초월적인 국민성이었다. 이번 코로나19로 다시 한번 우리 국민성이 시험대에 올랐다. 모쪼록 마스크 없이 상쾌한 공기 마시며 가고 싶었던 전국일주여행도 가고, 요양원에 계신 모친 면회도 마음껏 다녀올 수 있는 날이 머지않기를 믿어본다.   2021년 올해는 유난히 테스형이 던지고 간  ‘너 자신을 알라’는 말이 더욱 새롭게 다가온다.     ::  서일승 자유기고가  ::   - 대구대학교 인문대학 중어중문학과 졸업 - 대구대학교 영자신문사 편집국장 - 現 농심그룹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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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2-22
  • [土曜 斷想] 주옥같은 단편소설
    흔히 주옥같은 단편이라 한다. 주옥은 구슬과 옥이다. 귀하고 귀하지만 그렇게 길지 않은 소설을 일컫는다. 단편소설에 빠져서 이상향을 펼쳐 본 소시절의 추억이 많다. 읽고서 마지막 책장을 덮지 못하고 한참 동안 눈을 감는다. 그리고 작가의 마음을 생각해 본다. 또 소설속의 주인공이 되어 보기도 한다.   황순원의 소나기는 일생  떠나지 않고 뇌리에 남아 있다. 소년과 소녀의 사랑이 애틋했다. 소나기에 젖은 소녀의 젖몽우리가 감꽃이 떨어지고 맺히는 작은 감처럼 생겼을 무렵의 순수 감정이 좋다. 그리고 현민 유진오의 '창랑정기'도 기억에 남아 몇 년전에 다시 읽어 보았다. 왠만하면 인문고전이 아니고는 다시 읽을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첫사랑 연인을 나이들어 만났더니 모두가 후회한다는 얘기와 같다. 뱃살이 쪘다고 하면서 웃는다. 그럼 소싯적과 같을까나... 그리고 뱃살의 주름은 어떻게 보았는지 궁금하다. 창랑정기 소녀 을순이의 나이는 12~13세 정도이다. 그 누나를 추억하는 단편이다. 1938년에 동아일보에 연재된 단편이다. 지금은 신문마다 신춘문예는 있지만 연재소설이 사라져서 퍽 아쉽다. 서양의 단편으로는 역시 알퐁스 도데의 ''별''이 가장 자리를 크게 잡고 있다. 20살 스테파네트와 사랑이다. 하늘에는 1조개의 별이 있다.사라지면 그 자리에 또 생긴다. 소위 화이트홀이다. 견우직녀도 별무리인 은하수를 건너서 만난다. 단편속의 소녀와의 사랑이나 동요는 무한의 생각을 펼칠 수 있어서 좋다. 동요 '가을밤'은 들을 때마다 눈물이 난다. 소시절로 돌아가면 고향의 품이요 어머니의 무릎이 아니던가. 따라서 주옥같은 단편을 20 여편을 이 가을에 읽는다면 마음이 정갈해짐을 느끼게 될 것이다.       : :   이경국 (서울 서대문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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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0-04
  • [발언대] 특히 박원순 사태는...
      조 순 문학박사   우리 민족에게는 온정과 열정이 내재되어 있습니다. 온정은 측은지심에서 나온 인간미 넘치는 것이요, 열정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오늘의 우리를 있게 해준 원동력입니다.   온정은 좋으나 냉철한 이성적 판단이 묻혀버리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열정은 좋으나 그 방향이 잘못 흐를때는 광신적으로  치달을 수 있습니다.    요즘 자기 지지층 외엔 적폐로 몰며, 가장 기본적이고도  이성적인 판단조차 못하는 함몰된 정신세계에 빠져 든 사람들이 많아 안타깝습니다.    특히 박원순 사태는 미투사건이 아닌 좌익 활동의 근거지 철옹성을 무너뜨리는 것으로 우주변화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단초를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 조 순 문학박사, (사)지산학연구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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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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