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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K방역은 실패로 끝났다. 하루하루가 더 무서워졌다
- 확진자 수용시설이 부족해 서울의료원에 컨테이너 병상이 설치되고 있다. 국내 코로나 확진자가 12일 하루만에 950명 늘었다고 한다.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이 정점에 달했던 2월 29일의 909명보다 41명이나 더 증가한 것이다. 내일은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감염될지 아무도 모른다. 이 정도면 자화자찬하며 세계에 자랑했던 이른바 K방역은 실패로 끝났다고 봐야 할 것이다. 내일이 더 무서워졌다. 아니 앞으로 하루하루가 더 무서워졌다. 내년 중반이나 돼서야 들여오기로 한 백신은 아직 FDA의 승인도 받지 못했다고 한다. 부작용도 예상하지 않을 수 없어 코로나 해법은 아직 요원하기만 하다. 대구의 신천지 교회 사태는 우한 코로나 발생 초기 중국민들에 대한 입국 통제를 제대로 하지 않아 유발됐다는 의심을 대구경북 사람들은 지금도 하고 있다. 부족한 병상, 열악한 지원 속에서도 대구 경북민들은 똘똘 뭉쳐 이를 잘 극복해냈다. 이로부터 11개월이 흘러 다시 그때보다도 더 많은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이 지경이 되도록 정부는 과연 무엇을 한 것인가? 설익은 판단으로 소비쿠폰을 남발하고 민노총 집회에 대해 광화문 집회와 다른 잣대를 적용하고, 정권을 겨누는 칼을 피하기 위해 검찰을 압박하고 공수처 신설에 열을 올리다가 골든 타임을 놓친 것은 아닌가. 시진핑 모시기에 혈안이 되어 감염 초기 중국인에 대한 허술한 방역이 결국은 이 사태를 유발한 원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준비할 시간이 있었고 정책의 조율이 가능했던 시간을 우리는 가지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컨테이너 병상을 설치하는 모습을 보면서 급조하던 중국의 체육관 병상이 떠올라 씁쓸하고 안타까울 뿐이다. 이 나라는 도대체 어디로 가는 것인가. 구시대의 정치행태로 자신들이 앞장서 비난했던 날치기 의사진행을 서스럼없이 저지르고, 추악한 법무행정은 혀를 내두르게 한다. 토론 한번 없이 일방적으로 통과시킨 임대차 3법은 부동산 폭등의 단초를 제공한 것이나 다름없다. 보금자리 마련에 목매는 서민들과 젊은 세대가 치를 고통과 시련은 상상 이상이다. 건물주와 세입자 간의 갈등은 이미 또 다른 사회문제로 비화되고 있다. 존경받는 정부, 신뢰할 수 있는 정권은 언제쯤 우리앞에 나타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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