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국악단 화요국악무대 타악이 선사하는 흥과 멋의 무대 개최
대구시립국악단 화요국악무대 ‘타율打律’ 공연이 9월 10일(화)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국악 타악기 중심의 공연으로 양성필 대구시립국악단 악장의 해설이 곁들여진다.
공연의 첫 문을 여는 곡은 양금독주 ‘검은 사막’(작곡 윤은화)이다. 금속으로 만든 현을 채로 두드려 소리를 내는 타현(打絃) 악기 양금은 타악기와 현악기의 특성을 모두 갖고 있는 독특한 국악기이다.
장중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검은 사막’은 거세고 빠르게 휘몰아치는 주법 가운데 현을 때리는 음 하나하나가 뭉개지지 않고 뚜렷하게 찍혀서 들려오는 걸 느낄 수 있다. 양금주자 이현정의 화려한 기교가 긴장을 놓지 못하게 한다.
두 번째 곡은 ‘출강’이다. 북한의 작곡가 김용실이 흥남제련소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 만든 곡으로, 노동에서 오는 고단함과 그 반면의 보람, 삶의 활력을 표현한다.
술대로 현을 짚는 거문고의 현악기와 타악기의 양성적 특성을 감상하기 좋다. 둔탁하지만 묵직하고 꼿꼿한 백악지장(百樂之丈) 거문고의 매력이 곡에 가득 실려 있다.
세 번째 무대는 ‘태평소시나위와 최종실류 소고춤’이다. ‘최종실류 소고춤’은 남사당패의 연희 춤에 뿌리를 두고 있는 우리 민족의 미학의 춤, 타무(打舞)이다.
소고놀이의 독특한 춤사위와 가락을 짜임새 있게 구성해 복원시킨 춤으로 경쾌하면서도 절도 있게 몰아치는 것이 특징이다. 사물놀이와 태평소 반주가 춤을 이끌어가며, 장단에 맞추어 무용수 류지연이 소고를 두드리는 가락에서 나오는 흥과 신명나는 몸짓이 무대를 가득 채운다.
공연의 마지막은 ‘삼도설장고와 풍물가락’이다. 장고는 사물악기의 기본이면서 또한 사물 악기 중에서 유일하게 독주가 가능할 정도로 매우 강한 표현력을 지니고 있다.
삼도설장고는 다채로운 가락을 중심으로 다양한 북이 만나 보다 격정적이면서도 섬세하고 고차원적인 북의 소리를 들려준다. 시립국악단 김경동, 공성재, 이승엽, 정요섭 단원이 맡아 화려한 장고와 풍물가락의 멋으로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해설이 있는 ‘화요국악무대’는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 오후 7시 30분 공연이며, 입장료는 1천 원이다. 문의는 대구시립예술단 (053-430-7655), 예매는 인터파크(tickets.interpark.com/1544-1555)를 통해서 할 수 있다.